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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베이비부머 세대의 새해 은퇴전략

[칼럼]베이비부머 세대의 새해 은퇴전략

기사승인 2013. 01. 0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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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100세 시대] * 조윤수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연구원...비재무적 준비도 중요
조윤수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수석연구원
아시아투데이 김문관 기자 = 작년 한해동안 금융사들은 앞 다퉈 은퇴 관련 연구소를 만들었고, 다양한 은퇴준비지표가 여기저기에서 발표되기도 했다. 

모두 베이비부머의 은퇴전략 수립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과 절박함을 말해주는 증표이다. 

그러나, 작년 한 해 베이비부머를 넘어 보다 젊은 층을 대상으로 은퇴준비의 중요성을 알리려는 노력도 시도됐다. 

은퇴준비의 개념이 연령에 관계없이 자신의 행복한 인생을 디자인하기 위한 ‘생애설계’로 확장됐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은퇴준비는 베이비부머들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베이비부머들에게 특히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있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에서 50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베이 결과를 보면, 요즘 행복한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38.5%만 긍정적인 대답을 했다. 

자신의 삶에 대해 만족하지 못한다고 응답한 50대들이 가장 불안하게 생각하는 요소로는 자녀 부양이나 자녀의 교육, 진로, 결혼이라고 답한 비율이 42.7%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자신의 건강문제가 39.5%, 퇴직 후 일자리 문제가 35.7%로 나타났다. 

또 다른 서베이에서는 은퇴 이전에 충분한 자금을 모으지 못한 가장 주된 이유로 자녀의 교육비 및 결혼자금 마련 때문에 여유가 없어서 라고 대답한 비율이 61.3%로 가장 많았다. 

우리나라 베이비부머들은 자녀의 교육비나 결혼비용을 마련하느라고 정작 본인의 노후 준비는 뒷전인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노후 생활은 막연하게 어떻게 되겠지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렇게 하기 보다는 마음 속으로 어떤 노후생활을 꿈꾸는지 한번 이라도 그려 보는 것이 행복한 노후 생활을 위한 첫걸음을 떼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꿈꾸는 대로 다 이루어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구체적인 꿈을 갖고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노후 준비 실천 정도는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으며, 이에 따라 실제 노후 생활의 행복도에 큰 차이가 생길 것이다.

작년 8월 삼성생명 은퇴연구소에서는 50대 7명의 독자에게 ‘당신의 50대는 어떻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져 보았다. 

이제 우리사회 50대의 주축이 된 베이비부머들 스스로 50대를 ‘다른 시작’, ‘지금까지 살아온 것에 대한 결실’, ‘새로운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스케치북’ 등으로 표현한 분들도 있었다. 

행복감이 느껴졌던 분들의 특징은 은퇴 후 즐길 수 있는 취미, 봉사활동, 새로운 직업, 건강 등 돈 이외의 것들이 준비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이제는 은퇴전략에 있어서 재무적인 부분 이외에 비재무적인 부분도 강조가 되고 있다. 은퇴 후 얼마가 필요한지에 대한 관심 뿐 아니라 취미, 건강 등 우리 삶을 구성하는 모든 영역에 걸쳐 균형 있는 준비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새로운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제2의 인생을 맞으려면 그동안 덧입은 껍질을 벗어버리고 여러 가지 모습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한 믿음이 필요하다. 

지금부터 마음속에 구체적인 꿈을 그려보는 것으로 새해 은퇴전략을 세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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