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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100세 시대] 40대 가장의 자녀 소통법 ‘교육’에서 도움 얻어

[희망 100세 시대] 40대 가장의 자녀 소통법 ‘교육’에서 도움 얻어

기사승인 2013. 01. 1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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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교육으로 준비하다' 방송대 경영학과 12학번 조기원씨(44)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경영학과 12학번 조기원씨(44).

아시아투데이 류용환 기자 = “교육은 다양한 장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노후설계와 함께 자녀와의 친밀감 상승 등 교육 참여는 미래를 위한 설계도가 됩니다.”

지상파 방송국에서 기획·사업 분야에 근무 중인 조기원 차장(44)은 지난해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경영학과에 편입했다. 87학번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지난 18년 전 엔지니어로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던 조 차장은 회사 내 순환근무를 통해 다양한 부서를 경험한 것이 경영학을 선택하게된 계기가 됐다.

조 차장은 13일 “기술, 기획, 사업 분야 등에서 근무를 하다보니 공부에 대한 욕심이 남아 방송대 경영학과로 지난해 편입학했다. 기술 업무를 하면서 사업 분야를 경험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 대학을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대 입학에 앞서 이공계 출신으로 경영학석사과정을 준비하던 조 차장에게는 학업이란 다가갈 수 없는 영역이었다. 그동안 담당했던 기술-사업 분야를 체계적으로 다루고 싶었지만 시간적 여유, 높은 등록금 등이 부담된 것이다.

그는 “우연히 방송대의 교육 과정을 알게 됐다. 학비도 저렴하고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참여할 수 있는 점이 좋았다. 기술 업무를 하면서 사업부분도 담당해왔다. 정책을 논하고 싶었다. 경영학을 통해 이점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시행착오도 있었다. 입학한 뒤 한 학기를 휴학, 2학기에 복학했다.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했고 업무량도 늘어나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공부 속에서 즐거움을 느겼다. 전문 영역을 공부하니 다양한 내용을 배웠고 자녀들과도 친밀감을 높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아들과 딸에게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서로 간 학습 영역에 대한 어려움을 공유하게 됐고 자연스럽게 소통을 이루게 된 것이다.

조 차장은 ”회사 선배들이 퇴직을 준비하라고 하는데 주로 재테크 분야를 이야기 한다. 재테크도 중요하지만 앞으로의 준비를 위해 졸업장 취득만이 아닌 다양한 교육에 참여해 미래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앞으로 영문학과, 중국어학과, 심리학과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준비 중인 조 차장의 이 같은 미래 계획은 노후설계의 중요한 요소를 차지하고 있다.

그는 “개인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스포츠산업, 마케팅, 경영관리, 유통 등을 생각 중이다. 정년퇴직 후 즐겁게 할 수 있는 블루오션을 찾고 있다. 현 직장을 유지하며 미래를 위해 워밍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4050세대가 교육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서는 그들을 위한 교육과정 개설이 필요하다는 것이 조 차장의 의견이다.

조 차장은 “4050세대는 적응 시간이 젊은 세대보다 더 걸린다. 스스로 헤쳐 나가는데 시차가 다를 수밖에 없다. 쉽게 참여할 수 있는 1~2개 가량의 교육 과정이 있다면 다른 이들도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학생 참여형 교육과정이 늘어난다면 4050세대의 학습참여에 도움을 줄 수 있기에 이에 대한 지원이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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