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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농산물종합가공센터 통한 농촌관광 및 농가소득 확대

[칼럼]농산물종합가공센터 통한 농촌관광 및 농가소득 확대

기사승인 2019. 11. 0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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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장양례 숭의여대 교수(관광과)
장양례 숭의여대 교수(관광과)

정부가 농가에게 다양한 소득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한 농산물종합가공센터가 농촌관광과 연계되며 주목을 받고 있다. 편의를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고려하면 외식산업이나 가정식(HMR)의 대중화로 가공농산물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농산물종합가공센터의 역할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산물종합가공센터를 활용한 농산물 가공품 생산은 농촌관광 활성화로 연결될 수 있다. 이는 농가소득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 정부는 2014년 농촌관광 활성화를 위해 ‘농촌 융·복합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다. 농산물·문화 등 지역의 자원을 이용한 가공, 유통·관광 등과 관련한 재화나 용역을 복합적으로 결합해 부가가치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6차산업, 농산물가공업 등이 이에 포함되면서 농산물 가공과 농촌관광이 상생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소비자들이 HMR 제품구매 시 브랜드와 상관없이 구매하는 경향이 높은 것도 농산물종합가공센터와 농촌관광의 상생에 힘을 실어주는 대목이다. 그러나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첫째, 창업을 위한 가공기술 전수가 주가 되는 현재의 농산물종합가공센터 교육프로그램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 일본의 경우 농가와 농산물종합가공센터가 잘 연계돼 있어 농촌을 방문한 체험객들이 직접 지역농산물 가공시설을 견학하고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농산물종합가공센터가 융·복합 농촌관광에 일정부분 기여하고 있다는 의미다. 우리나라도 일부 농산물종합가공센터와 학교 및 교육청과 연계를 통해 체험활동 위주의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해야 한다. 이를 통해 우리농산물에 대한 가치와 선호도를 유년기부터 심어주는 일이 필요하다.

둘째, 농산물종합가공센터에 대한 농가의 만족도를 높여 이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일이 절실하다. 이를 위해서는 농가가 선호하는 유통판매채널 확대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농가 가공품의 주요판매 채널을 보면 지역로컬 푸드매장, 직거래, 지역축제나 판촉전, 온라인 쇼핑의 비중이 높다. 대형마트나 백화점보다 지역 로컬푸드매장이나 직거래 등으로 성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따라서 지역의 교육농장 등과 연계한 판매채널 개척, 체험객들이 숙박과 식사를 하는 숙박업소와 식당, 유명관광지 등으로 판로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셋째, 농촌관광이 농가소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지자체의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 지자체가 별도의 유통판로부서를 두는 것도 방법이다. 농산물종합가공센터는 농산물 가공품의 품질을 유지하고 관리하고 지자체의 유통판로부서는 농가 가공품이 가장 잘 팔릴 수 있는 판로를 개척하고 확대하는 이원화된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소규모 농가들까지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다. / 장양례 숭의여대 교수(관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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