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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워치-쩐의 전쟁] ⑤KB증권, 대어 잡아 2위 자리 노린다

[IPO워치-쩐의 전쟁] ⑤KB증권, 대어 잡아 2위 자리 노린다

기사승인 2021. 09. 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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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위에서 올 2위로 '껑충'
카뱅 이어 현대重, LG에너지솔루션 주관 '성공'
증권사들의 기업공개(IPO) 시장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증시 호황으로 ‘공모주 광풍’이 불며 올해 13조원 이상이 IPO를 통해 조달됐다. 최근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형성된 후 상한가 마감)’, 공모주 ‘대어 불패’ 공식이 깨졌지만 공모주 투자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투자자들은 이제 점 찍은 회사의 IPO 주관사에도 관심을 기울인다. 공모주 투자 성공의 판단잣대 중 하나로 여긴다는 얘기다. 올 들어 지금까지 진행된 증권사들의 주관 성적표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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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설소영 기자 = KB증권이 하반기 대형 기업공개(IPO) 기업 주관사 계약을 따내면서 ‘왕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공모금액 기준 12위에 머물렀던 지난해 실적을 상반기 만에 뛰어넘은 것은 물론 하반기에도 대어를 줄줄이 낚으면서 대거 향상된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에 33억 수익 그친 ‘KB증권’…하반기 “공격 앞으로”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증권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8건의 IPO를 주관했다. 공모금액은 3조7371억원 규모다. 미래에셋증권(7조6695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NH투자증권(3조2652억원), 한국투자증권(2조4512억원) 등과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

IPO를 주관하면서 벌어들인 수수료 수익도 크게 늘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올해 상반기 KB증권이 기록한 IPO 주관·인수 수수료는 총 33억5700만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7억9000만원 대비 87.5%(15억6700만원) 급증한 규모다.

KB증권은 상반기 대어급이었던 SK바이오사이언스(NH투자증권), SK아이이테크놀로지(미래에셋증권) 등을 아쉽게 놓쳤다. 실제 올 상반기 KB증권이 주관한 기업은 지난 2월 2일 코스피에 상장한 솔루엠과 코스닥시장 엘비루셈, 라온테크 등 3건이다. 솔루엠을 공동 주관하고 1억1424만원의 수수료 수익을 얻었다. 이어 엘비루셈을 공동인수하고 5억400만원의 수수료 수익을, 라온테크를 대표 인수하고 6억4890만원의 수수료 수익을 거뒀다. 이외 성과 수수료와 올해 신설된 청약수수료를 합치면 33억원이 넘는 수수료 수익을 챙겼다.

◇하반기 IPO 대어 낚고…내년 카카오엔터 접수

KB증권은 하반기에 IPO 대어들을 잇달아 낚아올린다. 큰 건 중심의 ‘효율성 전략’을 본격적으로 펼치고 있는 것이다. 올해 IPO 최대어 가운데 하나인 카카오뱅크를 공동대표주관하고 57억1771만원의 인수 수수료 수익을 벌었다. 카카오뱅크 한 종목 만으로 지난 상반기 수수료 수익을 뛰어넘었다. 이외 △롯데렌탈 13억6144만원 △바이젠셀 10억7371만원 △딥노이드 9억원 △플래티어 4억698만원 등에서 인수·주관수수료 수익을 얻었다.

상장시킨 종목 주가도 양호한 흐름이다. 지난 2월 2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솔루엠은 이번달 3일 기준 2만9150원으로, 공모가인 1만7000원을 71.5%(1만2150원) 웃돌았다. 6월 17일 상장한 라온테크는 공모가인 1만8000원 대비 73.3%(1만3200원) 급등했다. 세간의 관심을 끌었던 카카오뱅크는 공모가인 3만9000원에서 107.2%(4만1800원) 폭등한 8만800원에 거래 중이다.

KB증권은 남은 4개월 동안에도 대어급 종목들을 상장시킨다. 현대중공업(9월 16일), LG에너지솔루션(10월)의 IPO를 주관하고 있다. 나아가 내년에는 △카카오엔터 △SK매직 △원스토어 △ADT캡스 △현대엔지니어링 △WCP △이지스자산운용 등 다른 대어들을 확보하면서 대규모 수익을 확보할 기반을 만들었다.

KB증권 관계자는 “연이은 대형 IPO 딜을 클로징하며 주식발행시장에서도 1위 회사로 도약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형 IPO, 증자 등 에쿼티 역량을 집중하고, 중견 PE사와의 네트워크 강화 등 인수합병(M&A)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제고해 기업금융 전분야에서 선두로 발돋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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