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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증시리뷰④] 자고나면 ‘최대·최고’ 공모주 투자열풍…“내년도 뜨겁다”

[2021 증시리뷰④] 자고나면 ‘최대·최고’ 공모주 투자열풍…“내년도 뜨겁다”

기사승인 2021. 12. 22.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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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스피 IPO 공모액 17조원
일반투자자·기관투자자 투심 몰려
'역대급' 투심에 사상 최대 기록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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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투자 열풍을 빼고 올해 주식시장을 설명하긴 어렵다. 동학개미의 가세로 공모주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궈졌다. 투자심리가 몰리자 ‘물 들어올 때 노를 젓는’ 기업도 증가했다. 많은 기업들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섰다. ‘사상 최대’ 신기록이 줄을 이었다.

◇IPO시장 역대급 공모금액 몰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시장 공모 금액은 17조2000억원에 달한다. 종전 IPO 최대 공모 금액인 2010년 8조8000억원의 두 배 가까운 규모다. 공모주 투자가 활발했던 지난해 공모 금액도 3조30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그야말로 역대급이었다.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카카오페이, SK바이오사이언스, 현대중공업 등 대어급 기업들의 상장이 이어지면서 올해 IPO시장 새 역사를 썼다. 올해 신규 상장에 나선 5개 기업이 역대 공모 금액 상위 10위권에 올랐다.

지난 8월 상장한 크래프톤의 공모금액은 4조3098억원으로 삼성생명(4조8881억원)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카카오뱅크(2조5526억원) 4위, SKIET(2조2459억원) 6위 순이었다. 카카오페이(1조5300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1조4917억원)도 이름을 올렸다. 올해 상장한 공모주는 총 115개사(스팩, 코넥스 상장, 재상장 제외)로 지난해(95개사)보다 20개사가 늘었다.

◇공모주 투자 광풍…경쟁률·증거금 사상 최고
몸값이 높은 대어급의 상장과 함께 개인투자자 시장참여 확대, 풍부한 유동성 등이 맞물려 공모주 투자도 급증했다. 이에 국내 증시 공모주 투자에서도 기록 행진이 이어졌다.

일반투자자의 공모 청약 경쟁률은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했다. 지난 1월 상장한 모바일 포인트 플랫폼 업체 엔비티는 4397.7대 1을 기록,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어 지난 7월 증강현실(AR) 플랫폼 제조업체 맥스트는 6763대 1로 기록을 새로 썼다. 전체 공모 수량을 나눈 단순 경쟁률은 3391.87대 1이었다.

상반기 SK바이오사이언스가 청약증거금 63조6198억원을 끌어모으며 최고 기록을 쓴 지 두달 만에 SKIET가 80조9017억원을 끌어모아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SKIET 청약을 위해 받았던 대출금이 한꺼번에 상환되면서 5월 가계대출이 7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월 대비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SKIET 청약증거금이 환불된 영향으로 투자자예탁금도 77조원,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기관투자자도 공모주 투자 열풍에 합류했다. SKIET의 수요예측 경쟁률은 1883대 1였다. 당시 코스피와 코스닥을 통틀어 국내 IPO 수요예측 사상 역대 최고 경쟁률이었다. 이 기록 역시 오래 가지 않았다. 반도체 공정가스 공급 및 제어용 부품 기업인 아스플로의 경쟁률은 2142.7대1로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SKIET 수요예측에선 2326조원의 기관 자금이 몰렸고, 카카오뱅크에는 2585조원어치의 주문이 들어왔다. 사상 최대 규모다. 엔비티의 경우 1481곳의 기관이 몰려 공모희망가 범위 상단을 초과하는 공모가를 확정짓기도 했다.

내년에도 1월 LG에너지솔루션을 시작으로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오일뱅크, SSG닷컴, 컬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수조원대의 몸값을 지닌 기업들이 상장할 예정이다.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올해에 버금가는 신규 상장 풍년이 예상된다”며 “내년 신규 상장이 거론되는 기업 중 예상 기업가치(시가총액) 1조원 이상 기업 수는 13개로 2021년의 11개를 상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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