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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분석] KB부동산 “부동산 플랫폼 1위를 향해”…탄력붙는 이재근 행장의 플랫폼 전략

[금융사분석] KB부동산 “부동산 플랫폼 1위를 향해”…탄력붙는 이재근 행장의 플랫폼 전략

기사승인 2022. 07. 1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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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다운로드 수, 출시 1년 7개월 만에 365만건 돌파
AI 예측시세 정확도 고도화…KB형 연구 시스템까지
타 업계 제휴로 인테리어 등 생활 밀접 콘텐츠 확대
플랫폼 강화→고객 기반 확대→수익성 제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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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의 종합부동산금융 플랫폼 'KB부동산'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네이버 등 경쟁사와 차별화하기 위해 부동산 가격 정보의 '허브' 역할에 중점을 두고, 생활 밀접형 서비스까지 영역을 확대한 덕분이다.

'고객의 일상을 아우르는 디지털 유니버설뱅크'를 지향하는 이재근 국민은행장의 다양한 전략에 탄력이 붙고 있는 것이다. KB부동산의 이용자는 기존 부동산 플랫폼인 '리브온'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국민은행이 플랫폼의 대출 연계 서비스 강화, 인공지능(AI) 기반 예측 시세 고도화 등을 추진할 예정인 만큼 고객 기반을 더 빠르게 넓힐 것으로 보인다.

◇주택은행 시절부터 쌓은 '가격 정보' 차별화…이용 고객 대폭↑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부동산의 누적 다운로드 수는 지난달 말 기준 365만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11월 출시 이후 1년 7개월 만의 기록이다. 국민은행의 기존 부동산 플랫폼 '리브온(LiivON)'이 출시 후 4년간 330만건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차세대 버전인 KB부동산이 훨씬 빠른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국민은행은 주택은행 시절인 1986년부터 주택가격 통계와 시세를 발표해왔다는 점에서 네이버 등 경쟁사에 비해 차별화된 강점을 갖고 있다. 이에 국민은행은 먼저 '가격 데이터'를 고도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지난 4월 국내 최초의 부동산 자동가격산출모델(AVM) 비교 플랫폼인 'KB부동산 데이터 허브'를 오픈한 것이 대표적인 예시다.

AVM은 빅데이터·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부동산 시세를 산정하는 서비스로, 최근 프롭테크(첨단 기술을 접목한 부동산 서비스 산업) 업계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KB부동산 데이터 허브는 KB통계에 더해 AVM 업체 3곳의 추정가, 미래예측시세 등을 제공한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6월 공인중개사 전용관인 '중개사허브(HUB)'를 열었다. 공인중개사에게 다른 플랫폼과 달리 마케팅서비스를 무료로 개방했던 것도 '가격 정보 강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국민은행은 최근 'KB형 AVM 연구 시스템' 개발에 착수하며 가격 정보 고도화에 나선 상태다.

◇이재근 행장 "일상 아우르는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로"
국민은행은 플랫폼 내 생활 밀접형 콘텐츠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을 운영하는 버킷플레이스, 티맵을 운영하는 티맵모빌리티 등과 제휴한 결과다.

KB부동산은 지난달 말 아파트 단지 정보에 3만여개 인테리어 콘텐츠도 볼 수 있도록 업데이트됐다. KB시세를 확인한 뒤 단지의 주택형에 맞는 실제 인테리어 시공 사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티맵 제휴 콘텐츠는 아직 준비 중이다.

이재근 행장은 기회 있을 때마다 '고객 일상'을 강조해왔다. 올해 초 취임사에서도 "KB의 플랫폼을 금융뿐 아니라 고객의 일상생활을 아우르는 '수퍼앱'으로 진화시켜 나갈 것"이라며 "비대면에서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의 완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플랫폼 경쟁력 강화는 고객 기반 확대로 이어져 수익성 제고로 나아간다. 국민은행은 연내 비대면 대출 시 입력 정보를 간소화할 수 있도록 대출 연계 서비스도 고도화할 계획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플랫폼 오픈 이후 UX/UI 개편, 신규 서비스 출시 등을 지속하며 고객 편의성을 높여가고 있다"며 "부동산 플랫폼 업계 1위를 목표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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