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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가스공사 퇴직직원 ‘일감몰아주기’ 눈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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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록 기자

승인 : 2014. 04. 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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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옥관리 업체 ‘입찰’로 선정, 책임자는 ‘내부’ 출신으로…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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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가 지방본부의 사옥관리를 용역에 맡기면서 정작 ‘책임자(관리소장·현장 대리인)’는 내부 출신 인사로 채워 논란이 일고 있다. 청와대까지 나서 “공공기관의 특혜 금지”를 강조했음에도 일부 공기업의 ‘철밥통 관행’은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책임자 추천은 가스공사 퇴직임원들의 모임인 사우회를 통해 받고 있어 “친목단체에 대한 특혜”라는 의혹까지 일고 있다.

31일 가스공사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매년 16개 지방본부의 청소 및 사옥관리를 용역업체에 맡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들은 본부별로 연간 약 12억원에서 20억원에 달하는 용역비를 가스공사를 통해 받고 있었다.

문제는 용역업체를 입찰 통해 선정함에도 불구하고, 몇몇 본부의 총괄 책임자는 가스공사 출신 인사들에게 맡기고 있다는 점이다.

아시아투데이가 단독 입수한 ‘가스공사 사옥관리 용역 현장대리인 등 추천계획서’<사진>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용역업체 현장대리인을 ‘사단법인 엘엔지(LNG)사우회’를 통해 추천을 받아 선발해왔다.

LNG사우회는 가스공사, 가스기술공사에 1년 이상 재직하다 퇴직한 임직원들을 회원으로 하는 친목단체다.

사우회는 현장대리인에 대한 추천기준으로 △(사우회)정회원 가입 후 1년 이상 경과한 자 △성품 및 리더십 등 업무에 적합한 자 등으로 규정했다.

최종 현장대리인 결정은 사우회 회장단 회의에서 결정, 입찰로 결정된 용역회사에 다시 추천하는 방식이다.

가스공사에 따르면 현재 전국 16개 지방본부 중 4곳이 사우회가 추천한 인사들이 관리소장을 맡고 있었다. 사우회는 추천 목적에 대해 “신뢰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회원 간 상부상조정신을 함양하기 위해서”라고 운영계획을 통해 밝히고 있다.

하지만 현장 대리인에 대한 인사는 결국 사우회가 결정하는 만큼 “단순한 친목단체인 사우회에게 가스공사가 필요 이상의 권한을 주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공기업 관계자는 “관리소장을 하기 위해 사우회에 잘 보이려는 사람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결국 가스공사가 친목단체에게 특혜를 주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용역업체 관리자는 “용역을 맡겼음에도 정작 최고위직은 가스공사 퇴직 임원이 맡고 있는 형국”이라며 “책임자를 가스공사 내부 출신 인사로 채우는 것은 퇴직자에 대한 일감몰아주기”라고 지적했다.

이에 가스공사는 “매년 입찰로 용역업체를 선발하는데 이때마다 책임자를 바꾸다보면 업무처리, 조직관리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이 같은 특수성이 있는 만큼 내부 출신이 업무에 보다 적합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우회 추천에 따른 인사에 대해서는 “회사 출신들이 현장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만큼 이 같은 추천 방식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스공사는 향후 8곳의 지방본부에 대해서도 LNG사우회 추천을 통해 현장소장을 선발할 방침이다. 이에 ‘퇴직자 자리보전’과 ‘친목단체 특혜’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성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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