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이 실수요로 재편되면서 설계 특화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공간 활용도가 높은 4베이 설계, 개방감이 높은 3면 발코니, 알파룸 등이다.
2일 김규정 우리투자증권 부동산팀장은 “특화 설계로 공간 활용도를 높인 아파트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비슷한 분양가로 이 같은 차별성을 부여해 분양에 성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거실 양쪽으로 3개의 방이 늘어선 구조인 4베이 설계는 발코니 확장 시 소형인데도 중형, 중형인데도 대형아파트와 같은 실사용면적을 누릴 수 있는 게 특징이다.
3.3㎡당 평균 1000만원을 넘는 서울 아파트값을 고려하면 목돈이 세이브되는 효과를 볼 수 있어 4베이 설계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3면 발코니의 경우 아파트 3면에 발코니가 있어 일조 및 통풍이 뛰어난 데다 2면 발코니 평면에 비해 실사용면적 1면 이 더 넓어지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거실과 주방 사이 또는 거실과 안방 등에 적용되는 알파룸은 맘스오피스, 자녀공부방, 서재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실제 설계 특화 아파트의 인기는 높다.
지난 2월 경기 동탄2신도시에서 공급된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3.0’은 4베이 설계를 비롯해 가변형 벽체, 알파룸 등이 적용됐다. 전 가구 순위 내 청약 마감하고 일주일 만에 모든 가구의 계약을 완료했다.
건설사 역시 특화 설계 아파트를 잇달아 공급하고 있다.
GS건설은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감정동 일대에 4079가구의 대규모 단지 '한강센트럴자이'를 선보인다. 오는 9일 1차분 3481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84㎡형 4개 타입 2468가구 전체에 알파룸을 제공하며, 특히 전용84A· 84B 타입 1289가구는 알파룸과 더불어 4베이 판상형 평면이 제공된다.
전용 84A·B 판상형 4베이 평면은 주방 옆에 알파룸도 제공된다. 전용 84C형은 거실에 알파룸이 제공되며 84D형은 안방에 알파룸이 제공된다. 또한 전용 100㎡형 107가구는 3면 발코니 설계가 적용돼 약 37㎡의 실사용 면적이 추가된다고 GS건설은 설명했다.
호반건설이 인천 송도국제도시 RC-4블록에 짓는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의 경우 다양한 특화 설계가 적용된다.
전용 63㎡에는 4베이 설계를 적용했으며 대부분의 타입에도 4베이 설계가 도입된다. 이 외에 주방 팬트리, 대형 안방 드레스룸 등이 적용된다.
우미건설은 경기 평택 소사벌지구 B-6블록에 ‘평택 소사벌지구 우미 린 센트럴파크’를 분양 중이다. 이 아파트는 4베이 판상형 구조로 설계된다. 일부 가구에는 4룸이 적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