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공공분양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공공분양주택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ㆍSH공사ㆍ경기도시공사 등이 택지지구(공공택지)에 제한적으로 내놓는 일반분양 아파트다.
서울지역 전세난이 심화된 데다 분양가가 민간아파트보다 20% 정도 저렴해 전세난에 지친 실수요자라면 수도권에 분양중인 공공분양 아파트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실제로 공공분양 아파트들은 치열한 경쟁 속에 청약을 마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공급된 마곡지구 7단지 84㎡H형은 최고 334대 1, 미사 강변도시A18ㆍ19블록은 최고 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15일에는 대구혁신도시내 B-5블록 잔여세대(103가구) 입주자모집 접수결과, 평균 1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입지 뛰어난 수도권 공공분양 미분양 아파트 어디?
SH공사는 강남 세곡2지구 3ㆍ4단지 '세곡2지구 강남 한양수자인ㆍ자곡포레'의 미계약분에 대해 선착순 분양 중이다. 이번에 세곡2지구 3ㆍ4단지에서 나오는 물량은 전용면적 101~114㎡형 129가구다. 분양가는 3.3㎡당 1600만원대다.
전용 101㎡형 6억6000만~6억9000만원, 114㎡형 7억3000만~7억6000만원이며 발코니 확장 비용은 390만~550만원이다. 세곡지구 바로 인근에 위치한 강남구 일원동의 목련타운 전용 99㎡의 전세가 6억7000만원 수준이다. 단지 바로 앞으로 23만㎡의 근린공원이 조성되고, 탄천공원과 대모산자연공원, 헌인릉 등이 접해 있어 녹지공간이 풍부하다.
수서발KTX가 2015년에 개통할 예정에 따라 수서역은 복합환승으로 개발돼 문화ㆍ상업시설이 어우러진 대규모 복합상업시설로 재탄생 할 전망이다.
SH공사는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1~7단지, 14~15단지 공공분양 아파트도 분양 중이다. 현재 전용 114㎡ 잔여물량을 선착순 분양 중이다.
마곡지구 공공분양 아파트는 3.3㎡당 1200만원대. 마곡지구 인근 강서구 화곡동에서 비슷한 시기에 입주하는 강서힐스테이트 아파트의 경우 초기 분양가가 3.3㎡당 약 1750만~1970만원(전용면적 84㎡A타입 기준)에 달한다. SH공사가 공급하는 마곡지구 아파트와는 3.3㎡당 약 500만~700만원 가량 차이가 나는 셈이다.
마곡지구 공공분양 아파트는 지하철 9호선 신방화역과 지하철 5호선 송정역ㆍ마곡역이 가깝다.
LH는 경기도 수원시 수원호매실B4블록에서 공공분양 아파트를 분양 중이다.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총 450가구로 구성된다. 수원 호매실지구는 직선거리로 보면 수원역과 3.3㎞ 수원시청 5.8㎞ 거리에 위치한다. 건설 예정인 지하철 신분당선(2019년 개통예정) 수원~인천간 복선전철 등 교통여건은 한층 더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중 B4블록은 초ㆍ중ㆍ고등학교가 인접해 있고 수변공원인 저류지를 조망할 수 있다. 3.3㎡당 가격은 820만원선, 84㎡의 분양가는 기준층 기준 2억8900만원이다.
LH는 경기도 하남미사지구A7블록에서도 분양을 진행 중이다. 전용 59~84㎡ 1145가구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3.3㎡당 60㎡이하 930만원, 60~85㎡ 970만원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10월에 분양한 미사경변 동원로얄듀크 등 민영아파트 분양가(3.3㎡당 1270만~1280만원)에 비해 약 25% 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단지 인근 북쪽으로 그린벨트 훼손지 복구를 통해 넓은 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지구에서 한강이 가깝다.
한강신도시 내 Ab-06블록에 잔여가구를 분양 중이다. Ab-06블록은 LH가 한강신도시에 처음 공급하는 분양아파트다. 지상 최고 29층 7개 동, 820가구(전용면적 74㎡ 484가구, 84㎡ 336가구)로 구성된다. 바로 위 블록에 2018년 개통하는 김포도시철도와 M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환승센터가 들어선다. 분양가격은 3.3㎡당 최저 715만원, 평균 795만원 선이다.
청약요건 까다롭지 않은 공공분양 미분양 노려볼만
공공분양 아파트의 최대 장점은 저렴한 분양가다. 분양가가 대부분 주변시세의 70~80% 수준에 불과해 민간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높다. 또 정부는 공공분양 주택의 공급을 축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SH등 공공에서 분양하는 공공분양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어 현재 입지 여건이 뛰어난 공공분양 아파트의 희소가치가 높아질 전망이다.
그 중에서도 공공분양 미분양 아파트의 경우 거주지역, 주택보유 여부, 청약통장 가입여부 등 까다로운 자격 요건을 갖추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선착순으로 분양 받기 때문에 동호수 지정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먼저 분양 받는 사람이 더 좋은 동호수를 받을 수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공공분양 미분양 아파트 중에는 강남 등 입지가 뛰어난 곳들도 있다"며 "청약통장 등이 없고 입지 좋은 곳에 저렴한 가격으로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자들이라면 공공분양 미분양 아파트를 적극 고려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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