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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양대 노조 공동 파업…회사측 “불법파업엔 타협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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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연배 기자

승인 : 2014. 05. 2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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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양대 노조가 29일 길환영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첫 공동 파업을 시작했다. 이에 사측은 불법파업에 책임을 묻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KBS 노동조합(1노조)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새노조) 조합원들은 이날 오후 KBS신관에서 공동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KBS 노동조합 백용규 위원장은 “그동안 청와대가 끊임없이 KBS의 보도와 인사에 간섭하고 있다”며 “청와대가 KBS 사장, 보도국에 전화를 하는 등 보도에 개입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KBS가 길환영 사장 퇴진을 위해, 정치 독립을 위해 양대 노조가 처음으로 같이 한다. 모든 KBS 사원과 연대하고 투쟁하겠다. KBS를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의 권오훈 위원장은 “길환영 사장이 양대 노조의 공동 파업이 가능할까 의심했지만, 결국 이렇게 시작하게 됐다”며 “사측에 경고한 대로 이번 파업은 KBS의 모든 기자와 PD, 경영인, 엔지니어, 아나운서, 촬영감독 등 KBS 구성원이 함께 하는 무기한 총파업이다”고 말했다.


이어 “길 사장이 아무리 불법파업 운운하며 우리를 협박하고 징계와 해고를 남발하더라도 물러서지 않을 거다”며 “우리 뒤에는 KBS가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해 국민을 위한 진실한 방송을 하라고 명령하는 국민이 있다. 반드시 승리해 제자리로 함께 돌아가자. 똘똘 뭉쳐 길환영을 물러내자”라며 투쟁사를 낭독했다.


두 노조의 공동 파업은 1노조와 노선을 달리하겠다는 기자와 PD 중심으로 결성된 새노조가 2010년 3월 공식 출범한 이후 처음이다. 1노조는 기술과 경영직 중심이다.
   
이에 사측은 이날 ‘노조 불법파업에 대한 회사 입장’을 배포하고 “위기극복을 위해 노사가 힘을 모아도 모자랄 상황에서 양 노조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회사는 이미 수차례 이번 파업이 목적, 절차 등 모든 면에서 노조법이 요구하는 정당한 파업의 요건을 갖추지 못한 불법파업임을 밝혀왔다. 양 노조의 집행부는 파업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조합원들을 위험한 선택으로 내몰고 있으나, 이번 파업은 근로조건과 무관한 사장퇴진을 목적으로 한 명백한 불법파업이다”고 밝혔다.


이어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타협과 관용이 없음을 명확히 선언한다. 사규위반에 따른 징계책임과 불법행위에 따른 민·형사사상 책임을 엄격히 적용할 것임을 다시 밝힌다”고 전했다.
 
또 사측은 “노동조합은 노조법과 단체협약이 보장하는 제도의 틀 안에서 이성을 가지고 KBS 발전과 미래를 논의해 줄 것을 촉구한다”며 “회사는 항상 열린 마음으로 노동조합의 의견을 수렴할 준비가 돼 있다. 지방선거와 월드컵 등으로 공영방송의 역할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에서 노동조합과 조합원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을 촉구한다”고 설명했다.
   
KBS 기자협회와 전국기자협회 제작거부가 열흘 넘게 계속되는 데다 구성원 80%가 속한 두 노조의 파업으로 보도부문 파행이 더 커지고 있다.
   
이날 오전 TV 뉴스 프로그램들은 앵커가 모두 바뀐 채 단신 위주로 단축 방송됐고 라디오 뉴스 프로그램도 단축 편성됐다.
    
드라마도 자체 제작물을 중심으로 녹화가 중단되고 제작발표회도 취소됐다. 인기 드라마인 1TV 대하사극 ‘정도전’과 2TV 주말극 ‘참 좋은 시절’은 파업 여파로 촬영을 접었다. 당초 다음달 3일 열릴 예정이었던 1TV 새 일일극 ‘고양이는 있다’의 제작발표회도 취소됐다.


문연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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