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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오가 모레, 세시음식 뭘 해먹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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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광원 기자

승인 : 2014. 05. 31. 08:04

수리취떡, 제호탕, 창포주, 각서, 드라마 '대장금'에 등장한 도미면
올해 ‘단오(端午)’가 6월 2일로 다가왔다.

31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단오는 우리말로 ‘수릿날’이라고도 불리는 데 ‘수리’란 고(高), 상(上), 신(神) 등을 의미하는 고어다. 즉 단오는 ‘최고의 날’, ‘신의 날’이라는 뜻이다.

또 단오의 ‘단’은 처음, 첫번째란 뜻이고 ‘오’는 다섯 오와 발음이 같이 생성된 말로 ‘초닷새’를 의미한다. 5월 초닷새라는 것.

일부 문헌에는 단오가 중국 전국시대 초나라의 충신이자 시인인 굴원(屈原)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초나라가 멸망할 위기에 처하자 낙향해 있던 굴원이 분을 못이겨 멱라수에 몸을 던져 자결한 날이 바로 5월 초닷새로, 사람들이 굴원의 원혼을 위로하기 위해 강에 밥을 던져 제사를 지낸 것이 단오명절의 유래라는 것.

아무튼 단오는 ‘농사일에 바빠 죽을 틈도 죽을 힘도 없지만, 단오날 그네는 탄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예로부터 서민들의 삶을 지탱해 준 명절이었다.

단오는 일년 중 양기가 가장 강한 때로, 더위로 인해 시원한 음식을 찾기 시작하는 계절이다.

시원한 음청류 세시음식으로는 여름 내내 갈증을 달래주고 지친 몸에 활력을 주며 식욕을 돋운다는 제호탕(醍호湯)이 있다.

제호탕은 궁중에서 먹던 단오 절식으로 오매육, 백단향, 초과 등을 꿀에 버무려 졸였다가 냉수에 타서 마시는 음료다. 오매는 청매실 껍질을 벗겨 짚불 연기에 건조한 것으로 갈증을 풀어주고 기침, 가래, 설사, 식중독 예방 등에 좋은 여름철 건강 식재료.

허준 선생의 ‘동의보감’에는 제호탕이 더위를 피하게 하고 갈증을 그치게 하며 위를 튼튼히 한다고 기록돼 있다.

수레바퀴 모양의 수리취떡은 민간에서 즐기던 단오를 대표하는 세시음식이다. 조선시대 떡집들은 단오날에 수리취떡을 만들어 내다 팔기도 했다.

수리취떡은 수리취 잎사귀로 만든다. 수리취는 ‘떡취’, ‘개취’라고도 불리는 청열해독 기능이 있는 약초.

‘동의학사전’은 수리취에 대해 열을 내리고 독을 풀어버린다고 했으며 이밖에 살균, 소염, 이뇨작용이 있고 기관지염, 폐렴, 부스럼, 종기에 쓴다고 한다.

특히 한류 열풍을 불러일으킨 드라마 ‘대장금’에 나온 도미면(승기악탕)도 단오음식으로 빼놓을 수 없다.

도미면은 조선 성종때 북쪽 국경 의주를 지키던 허종에게 백성들이 만들어 바친 음식이다. 풍류를 즐겼던 허종도 이 도미면을 맛보고는 기생이나 음악보다 낫다는 의미로 ‘승기악탕(勝妓樂湯)’이라 했다고 전해진다.

이밖에 고려와 조선 초기의 시문을 모은 서거정의 ‘동문선’에 단오의 절식으로 ‘창포주’와 ‘각서’가 나오는데 창포주는 제사용 술, 각서는 떡의 일종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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