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생활권 인프라 누리면서 주거비용 부담은 줄일 수 있는 곳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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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이 에이플러스리얼티 팀장은 3일 “오를 대로 오른 전셋값에 지친 수요자들이 ‘가성비’ 좋은 새 아파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인근에 형성된 인프라를 그대로 누릴 수 있는 지역이 선호 대상”이라고 말했다.
위례신도시의 경우 서울 강남권과 인접한 입지여건을 갖췄음에도 강남권 전셋값 수준의 분양가로 공급돼 강남권 수요를 끌어들이며 청약 대박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2월 공급돼 4일 만에 100% 계약 마감된 ‘엠코타운 센트로엘’의 당첨자 거주지를 분석한 결과, 서울지역 당첨자가 3분의 1(27.8%)로 가장 많았다.
이 지역에 분양된 아파트의 경우 분양권에 평균 3000만~5000만원의 웃돈(프리미엄)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동구에 접해 있는 경기 하남 미사강변도시 역시 관심 지역이다. 지난해 공급해 100% 계약마감에 성공한 ‘미사강변 푸르지오’의 청약자 가운데 서울·인천 거주자가 996명으로 당해지역(307명), 기타 경기(430명)보다 2~3배 많았다.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3.3㎡당 1300만원 안팎의 분양가 때문에 서울 강동 및 강남권 실거주 목적의 수요가 높았다고 부동산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 같은 기준을 충족해 건설사들도 분양에 나서고 있다.
대림산업은 이달 성남~여주 복선전철 ‘광주역’ 인근에서 ‘e편한세상 광주역’을 공급한다. 내년 하반기 개통 예정된 ‘광주역’을 이용하게 되면 판교역까지 세 정거장밖에 걸리지 않고, 신분당선으로 환승하면 강남역까지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사실상 분당생활권으로 편입하게 된다.
분양가는 3.3㎡당 1000만원 초반 대로 책정될 예정인데 이는 경기 성남 분당구 평균 매매가 1556만원의 3분의 2 수준이며 평균 전셋값(1052만원)과 비슷하다.
위례신도시에서는 신안이 이달 A3-6b블록 ‘위례신도시 신안인스빌리베라’ 694가구를 분양한다. 분양가는 3.3㎡당 1700만원 선으로 책정될 예정인데 서울 송파구 평균 매매가격(2155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단지가 휴먼링 안쪽에 위치해 위례신사선의 중앙역이 인접해 있고, 서울외곽순환도로로 진입이 용이하다.
호반건설도 다음달 위례신도시 A2-8블록에서 ‘위례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97㎡ 단일면적으로 구성되며 총 1137가구다. 단지 인근으로 초·중·고교가 있다.
GS건설은 9월 경기 하남 미사강변도시 A21블록에 ‘미사강변도시 자이’ 1222가구(전용 90~136㎡)를 분양한다. 미사강변도시는 서울 강동구에 접해 있어 행정구역상으로는 하남이지만 서울생활권이나 다름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서울지하철 5호선 하남연장구간 ‘미사역’이 들어서면서 대중교통여건도 개선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