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방사선 감지기가 설치돼 있지 않은 군산항을 통해 수입된 고철이 2013년 한 해 64만9000t에 이르고 이 중 45만3000t이 일본에서 수입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 6월까지 추가로 32만9000t의 고철이 군산항을 통해 수입됐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에 따르면 2012년 7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에 따라 공항과 항만에는 방사선 감지기를 설치해 수입품에 대한 방사선 검사를 실시해야 하지만 현재 공항에는 한 대도 설치돼 있지 않고, 항만은 7곳에 32대만 설치돼 있다. 특히 매년 60~80만t의 고철이 수입되는 군산항에는 아직까지 한 대의 감지기도 설치돼 있지 않다.
방사성 고철의 위협은 이미 2011년 서울 노원구 도로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면서 확인된 일이다. 당시 아스콘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방사성 고철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됐다. 또 2012년 이마트에서 판매한 철제 접시꽂이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기도 했다. 지난 7일 부산항으로 수입된 일본산 고철 20t 중 20㎏에서는 방사성 물질인 세슘-137이 검출됐다. 이 고철의 표면 방사선량은 병원의 X선 사진 촬영 시 방사선량의 약 20분의 1에 달했다.
최 의원은 “수입고철은 생활용품·아스팔트 등 우리 생활 주변에서 재활용되기 때문에 방사성 물질 오염 감시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수입고철로 인한 방사성 물질 검출 사건이 수차례 반복되었음에도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방사선 감지기 설치를 차일피일 미루고만 있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