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0 |
| pixabay.com |
언제 어디서든 무엇이든지 할 수 있어 바쁜 현대인과 일심동체가 돼 버린 스마트폰. 편리하지만 부작용 또한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미 성인 4명 중 3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문제점에 대해 한 번쯤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되지 않을까?
스마트폰이 보급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스마트폰의 부작용을 일컫는 용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익히 알고 있는 ‘손목터널증후군’, ‘거북목증후군’은 물론 ‘방아쇠수지증후군’, ‘디지털치매증후군’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을 정도다. 각 증후군의 정의와 예방책은 아래와 같다.
손목터널증후군 : 손목을 장기간 무리하게 사용할 경우에 손목의 신경과 혈관, 인대가 지나가는 수근관이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 / 수건을 따뜻한 물로 적셔 손목과 손가락 부분을 찜질한다.
거북목증후군 : 눈높이보다 낮은 위치의 물체를 장시간 내려다보는 경우, 사람의 목이 거북의 목처럼 앞으로 구부러지는 질환 / 스마트폰을 정면으로 들고 사용한다.
방아쇠수지증후군 : 손가락을 구부릴 때 총의 방아쇠를 당기는 듯한 저항감이 느껴지는 질환 / 팔을 쭉 펴고 손을 쥐었다 폈다 한다.
디지털치매증후군 : 디지털 기기에 지나치게 의존해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억을 잊어버리는 질환 / 스마트폰에 의존하지 않고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기른다.
 | | 0 |
| pixabay.com |
아무리 좋은 것도 ‘과유불급’이라 하는데 인위적으로 만든 기계를 과도하게 사용하니 몸이 오죽할까. 스트레칭을 하고 자세를 바르게 하면 개선된다고는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닐 것이다. 통증을 느낄 정도로 몸을 혹사시킨다는 것은 신체적 질환 이전에 정신적인 문제다.
어른이나 아이나 눈만 뜨면 스마트폰부터 찾는다. 집에서뿐만 아니라 어느 곳에 있든 스마트폰 화면만 뚫어져라 바라본다. 친구는 물론 가족과 함께 밥을 먹으면서도 연신 카카오톡만 보거나 게임에 몰두해 있다. 휴대용 기기이다 보니 잠자리에 누워서도 한두 시간 정도 할애하기 일쑤다.
스마트폰 중독으로 인한 정신적 폐해를 조사한 연구들에 따르면 스마트폰에 대한 의존성이 심각해질 때 강박증, 우울, 정신증, 불안, 대인 예민증, 편집증, 신체화, 적대감, 공포불안 등이 나타난다. 특히 어린이나 청소년의 경우 충동조절장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가 점차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스마트폰 중독의 심각성은 단순히 건강에 대한 문제만은 아니다. 운전 중 문자를 쓴다든가 길을 건너던 중 스마트폰에 집중하다 목숨까지 잃는 사고가 점점 자주 일어나고 있는데, 이러한 소식을 빈번하게 듣는 우리조차 ‘내 일이 아니다’, ‘나는 주의하고 있으니 문제 없다’라고 생각하여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인 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 | 0 |
| pixabay.com |
과연 사람은 멀티테스킹에 뛰어날까? 음악을 감상하면서 책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한 적이 있는가 한 번 생각해보자. 분명 둘 중 하나는 어느 순간 주의(注意) 밖으로 밀려났을 것이다. 다른 예로 사람들이 공을 던지고 받는 가운데 고릴라가 지나가는 비디오를 여러 사람들에게 보여주며 공을 몇 번 던졌는지 세도록 하는 실험이 있었다. 실험 결과, 절반 이상은 고릴라를 보지도 못했다고 응답했다.
위에서 예로 든 사례가 아니더라도 일상에서 두 가지 일에 온전히 집중하기란 불가능하다. 종종 본인은 멀티테스킹에 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바로 이러한 오만함이 한순간의 목숨을 잃게 한 치명적인 원인이 아닐까? 개인이 한순간에 쓸 수 있는 주의의 양은 분명 한계가 있다.
감정도 온기도 없는 차가운 기계가 매개하지 않는, 사람과 사람의 직접적인 교류와 대화의 소중함을 깨닫는 것이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장 필요한 예방법일 것이다.
※ 스마트폰 중독 자가진단법(한국과학기술개발원 제공)
- 스마트폰이 없으면 손이 떨리고 불안하다
- 스마트폰을 잃어버리면 친구를 잃은 느낌이다
- 하루에 스마트폰을 2시간 이상 쓴다
- 스마트폰에 설치한 앱이 30개 이상이고 대부분 사용한다
- 화장실에 스마트폰을 가지고 간다
- 스마트폰 키패드가 쿼티(컴퓨터 자판과 같은 배열) 키패드다
- 스마트폰 글자 쓰는 속도가 남들보다 빠르다
- 밥을 먹다가 스마트폰 소리가 들리면 즉시 달려간다
- 스마트폰을 보물 1호라고 여긴다
- 스마트폰으로 쇼핑을 한 적이 2회 이상 있다.
이 중 '그렇다'가 8개 이상이면 중독, 5~7개는 의심, 3~4개는 위험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