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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뭐볼까] ‘인터스텔라’ 놀란이 창조한 광활한 우주와 가족애까지 ‘묵직한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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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희 기자

승인 : 2014. 11. 0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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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인터스텔라'(배급 워너브라더스코리아)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다크 나이트 시리즈' '인셉션' 등으로 전 세계적인 팬을 거느린 놀란의 이번 신작은 우주로 시선을 넓힌 그의 첫 번째 SF영화다. 

'인터스텔라'는 식량 위기로 인해 지구가 혼란에 빠지자 인류의 멸종에 맞서 시공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인간들의 모험기를 다룬다. 웜홀을 통한 시간여행이 가능하다는 이론을 바탕으로 희망을 찾아 우주로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매튜 맥커너히는 과거 테스트 파일럿이자 수리공이었던 쿠퍼 역을 맡았다. 쿠퍼는 비행사가 아닌 농부를 요구하는 시대에서 옥수수 농장을 가꾸며 자녀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살아가지만 황사가 덮치자, 더 이상 희망을 찾지 못하고 탐험가적 기질에 따라 새 삶터에 대한 가능성을 품고 우주로 여행을 떠난다. 

딸과 꼭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했지만 쿠퍼는 한순간에 우주에서 수십년을 흘려내보내게 된다. 웜홀을 통해 당도한 물 행성에서 보내는 몇 시간이 상대성이론에 따라 지구에서는 수십년에 해당하는데, 예상치 못한 파도에 휩쓸리면서 20여 년이 훌쩍 흘러버린 것. 
 
이 같은 상황에서 매튜 맥커너히는 딸을 버려둔 죄책감과 탐험가로서의 기질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쿠퍼의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영화는 지구와 우주, 태양계와 은하계를 떠나 도착한 새로운 행성이 보여주는 광활함을 보여주는데 부족함이 없다. 우주를 향한 놀란의 놀라운 상상력은 시공을 초월하며 감동과 전율을 전한다. 놀란은 새로운 행성에 당도했을 때 음향을 없앰으로써 관객들로 하여금 우주 공간에 와있는 듯한 간접 경험을 체험하게 하고 이는 짜릿하고 경이로움 마저 느끼게 해준다. 

'인터스텔라'는 놀란의 동생 조너선이 4년간 시나리오 작업에 매달린 끝에 완성됐다. 그 기간 그는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에서 상대성 이론도 공부했다. 상대성 이론을 바탕으로 몇몇 과학 용어들이 등장하지만 영화를 이해하는데 크게 어려움은 없다. 

광활한 우주를 다루면서도 인간애를 놓치지 않은 크리스토퍼 놀란의 섬세한 연출에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으로 아카데미상을 거머쥔 매튜 맥커너히의 부성애와 탐험적 기질은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오는 11월 6일 개봉.  
배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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