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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10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4.56으로 9월(105.19)보다 0.6% 하락했다. 이는 2012년 11월(-0.7%) 이후 23개월만의 최대 하락폭이다.
1년 전인 지난해 10월(105.33)에 비해서도 0.7%나 낮은 수치다.
임수영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국제유가가 9월에 5.2% 떨어졌는데, 10월에는 10.2% 하락으로 낙폭이 커져 석유·화학 등 공산품 지수가 많이 떨어졌다”며 “농림수산품도 지난달보다 하락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공산품은 석유·화학제품과 제1차금속제품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0.8% 하락했다. 특히 공산품 중 석탄 및 석유제품이 5.7%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농림수산품은 채소·과실(-16.7%)과 축산물(-0.1%) 등이 내려 전월에 비해 3.8% 낮아졌다.
전력·가스·수도는 전월보다 0.1% 올랐으며, 서비스는 전월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지난달과 비교한 품목별 물가지수 등락률을 보면 나프타(-10.3%), 부타디엔(-13.8%), 테레프탈산(-10.0%), 수소(-9.5%), 자일렌(-8.4%) 등 석유·화학제품 대부분 품목이 하락세를 보였다. 제1차금속제품은 연1차정련품(-3.9%)을 필두로 0.2% 하락했다.
농림수산품은 피망(-59.8%), 상추(-37.9%), 배추(-35.4%), 배(-21.7%), 사과(-21.3%) 등 채소·과실과 달걀(-4.7%), 돼지고기(-2.6%), 쇠고기(-2.3%) 등 축산물을 중심으로 큰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 출하 및 수입품의 가공단계별 물가를 나타내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3% 내렸다.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1.7% 떨어졌다.
원재료 물가는 전월대비 0.8% 하락했다. 중간재는 메모리반도체·플래시메모리 등 수입중간재는 올랐으나 나프타·자일렌 등 국산중간재의 하락폭이 커 0.4% 떨어졌다. 최종재는 쇠고기·화장품 등 수입소비재는 올른 반면 채소·과일 등 국산소비재가 내려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수출품까지 포함해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보여주는 총산출물가지수는 지난달보다 0.3%,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 내려갔다. 특히 농림수산품의 경우 수출가격은 올랐지만 국내출하 가격이 내려 전월대비 3.3%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