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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 “3법 통과 호재 아직은 안 먹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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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15. 01. 0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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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감에 호가만 상승…"이미 가격 많이 올라 시장 반응 '시큰둥'"
강남 재건축단지 이주 임박, '전세난 확산 우려'
서울 강남 개포시영아파트 전경. /제공=뉴시스
부동산 3법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서울 강남권 재건축 시장은 아직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2월 29일 국회는 민간택지 내 분양가 상한제 폐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3년 유예 등을 골자로 한 부동산 3법을 통과시켰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3법이 국회 문턱을 넘을 경우 강남, 송파 등지 재건축 단지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작년부터 이들 지역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고 법 시행에 대한 기대감도 이미 상당부분 반영됐기 때문에, 법 통과 소식이 추가 상승동력이 되지는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월 첫째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지난주 대비 0.06% 올라 9주 만에 상승반전했다.

그러나 정작 강남, 송파 등지 중개업소들은 재건축 시장 분위기가 부동산 3법 통과 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전한다. 일부 매도자들이 저가매물을 회수하고 가격을 올려 호가가 상승하긴 했지만, 실제 거래는 늘지는 않았고 문의전화도 이전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서초구 잠원동 한양아파트 인근 B공인 대표는 “3법 통과 후 집주인들이 가격을 일부 올리긴 했지만 이렇다 할 분위기 변화는 없다”면서 “법 통과가 분명 호재이지만 올해 거래량이 늘면서 이미 가격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추가상승여력을 발휘하기에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내 반석공인 대표는 “호가도 크게 오르지 않았고 아직 조용하다”면서 “법 통과는 진작에 다 예상했기 때문에 이미 가격에 다 반영됐다”고 전했다.

송파구 가락시영 인근 S공인 관계자는 “매수자가 전보다 다소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은 조용하다”면서 “올해 말까지 적용될 예정이던 초과이익환수제 유예가 연장된 것일 뿐이기 때문에 법 통과가 새로운 이슈로 받아들여지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작년 한해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현재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는 3.3㎡ 당 평균 3231만원으로 1년 전(3.3㎡ 당 평균 3019만원)보다 7%가량 뛰었다. 같은 기간 서울 일반아파트가 약 2%(1497만원에서 1528만원) 오른 것을 감안하면 상승폭이 크다.

박합수 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팀장은 “부동산 3법은 통과 즉시 시장 반응을 일으킬 정도로 임팩트 있는 제도는 아니다. 최근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많이 오른 것도 시장이 조용한 이유 중 하나다”면서 “단 3법 통과로 재건축 시장에 대한 집중력이 발생할 수 있는 여건은 조성됐다”고 말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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