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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뱅킹 인증’ 당국 섣부른 대책에 은행가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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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복음 기자

승인 : 2015. 03. 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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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텔레뱅킹 추가 인증 기술 도입 어려워...은행권과 아직 협의 중"
텔레뱅킹
금융당국이 금융사기 방지 대책으로 내놓은 텔레뱅킹 인증 서비스 도입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텔레뱅킹 이체시 문자나 ARS로 추가 본인 인증을 거치는 방식을 검토했으나 은행권에선 유선전화나 2G폰 사용자들에게는 기술 적용이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에 은행권에서는 금융당국이 금융사기 논란에만 급급해 주먹구구식 대책을 서둘러 마련한 게 아니냐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이달 중 시행하기로 한 텔레뱅킹 인증 서비스를 도입하지 않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금융회사의 의견을 수렴해 텔레뱅킹 인증 서비스 도입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인터넷이나 모바일뱅킹과 달리 아날로그 채널을 이용하는 텔레뱅킹에 기술을 적용하는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금감원·금융위·미래창조과학부 등은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전기통신금융사기 방지대책’을 발표하면서 이달 중 텔레뱅킹을 통해 1일 100만원 이상 이체시 SMS 또는 ARS 등의 추가적인 본인 확인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시중은행들은 텔레뱅킹 이체 한도만 축소할 뿐 해당 서비스를 도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인터넷이나 모바일뱅킹의 경우 스마트폰을 이용해 계좌이체를 하다가도 문자나 ARS로 본인 추가 인증이 가능하다. 반면 2G폰이나 유선전화를 이용하는 텔레뱅킹의 경우 기존에 사용하던 채널에서 문자·ARS를 통한 추가 인증이 어렵다. 유선전화의 경우에는 문자를 받을 수 없을 뿐 아니라 텔레뱅킹을 하던 도중에 전화를 끊었다가 다시 전화를 걸어 본인인증을 해야한다.

금감원은 앞서 밝힌 문자나 ARS 대신 텔레뱅킹 전용 추가 인증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또 실제적으로 금융회사에 적용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적용 시기도 늦췄다.

시중은행들은 혼선만 가중된다고 토로하고 있다. 최근 은행들은 텔레뱅킹 이체 한도를 줄이며 사기 방지 대책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할 금융당국이 섣부른 대책만 마련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에서 은행권 전체로 가이드라인을 준다고 했는데 아직 소식이 없다”며 “은행연합회와 함께 회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진척된 게 별로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텔레뱅킹 추가 본인 인증 확인 기술은 구현하기가 쉽지 않다”며 “기존에 인터넷 뱅킹과 추가 인증 수단이 달라야 하는데 아직 고민 중이다”고 밝혔다.
윤복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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