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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화학계열사 품는 한화, 기대·우려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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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15. 04.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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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석유화학업계 1위·EVA 생산 세계 1위 기대돼
독자 NCC 보유하게 돼 안정적인 수급 이어질 듯
업황 불확실성 속 과감한 결정이었다는 평가도
토탈과 마찰·노조 불안 등 문제도 해결해야
한화사옥
한화그룹 사옥.
한화그룹의 삼성토탈·종합화학 인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시너지에 대한 기대와 불확실한 업황에 대한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규모의 경쟁에서 우위에 서게 됐다는 시각과 범용화학제품에 대한 중국의 지배력이 높아진 상황에서 내려진 과감한 결정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30일 삼성토탈과 삼성종합화학이 임시주총과 이사회를 잇달아 열어 매각을 결정하고 이르면 다음달 1일 ‘한화토탈’과 ‘한화종합화학’으로 새롭게 출범하게 된다. 이번 빅딜로 한화케미칼 유화부문은 연매출 19조원의 업계 1위 석유화학회사로 거듭날 전망이다. 합병전 업계 1위 LG화학의 석유화학부문 매출은 17조2600억원 수준이다.

업계에선 삼성 석유화학계열사를 인수함에 따라 한화케미칼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는 측면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세계 2위 수준의 한화케미칼 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EVA) 생산규모는 삼성토탈 인수로 세계 1위에 올라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한화케미칼의 EVA 연 생산규모는 총 31만톤으로 독일 듀폰의 40만톤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이다. 여기에 삼성토탈의 26만톤 규모 EVA 생산능력이 더해지면 총 57만톤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 55%에 글로벌 1위 자리까지 등극하게 된다.

특히 EVA가 태양광전지용 시트 등에 사용되면서 그룹의 차기 성장동력인 태양광사업에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한화케미칼이 대림과 합작으로 납사(나프타)크래커공장인 여천NCC를 갖고 있긴 하지만 부족했던 게 사실”이라며 “삼성토탈 인수로 100만톤 규모의 대산 NCC를 보유하게 되면 향후 안정적인 원료 수급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이번 인수가 중국의 자급력이 높아지고 불확실한 업황 전망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내려진 과감한 결정이었다는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석유화학 업황이 개선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긴 어려울 수 있다”며 “국제유가의 향방을 가늠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중국이 자급률이 급격히 끌어올리고 있어 더 이상 중국 수출에 의존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종합화학 인수로 기존 올레핀 외에 방향족부문 PX·SM·합성원료 등을 생산하게 된 것에 대해서도 의견이 갈린다. 그룹 차원의 제품다변화가 제고돼 긍정적이라는 의견이 나오는 반면 범용제품에 대한 중국의 지배력이 높아진 상황에서 공급과잉에 따른 피해를 볼 수도 있다는 시각이다.

토탈과의 의견대립도 우려되는 측면 중 하나다. 프랑스 토탈이 삼성토탈의 지분 50%를 갖고 있어 사업 확장 등에서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프랑스 토탈은 한화토탈에 대해 캐시카우 역할을 해주길 바라고 배당 등에 중점을 둘 수 있지만 한화측에선 사업 확장에 더 의미를 두기 때문에 마찰이 있을 수 있다는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의 빅딜4개사 노조가 모두 한화로의 인수를 반대했다는 측면에서 아직 풀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며 “한화로서는 인수 이후 이들 노조를 끌어안고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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