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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위펑녠 펑녠실업 회장 타계 후 1조5000억 원 기부, 노블리스 오블리주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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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5. 05. 0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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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타계 전에도 1조 원 기부해 각종 자선 활동 펴
중국인들은 대체로 기부에 인색하다. 한국인들보다 더하다. 그런 중국에서 사후 전 재산인 80억 위안(元·1조5000억 원)을 기부한 실업가가 탄생하는 기적이 일어났다.

런민르바오(人民日報)를 비롯한 중국 관영 언론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이 기적의 주인공은 일찍부터 중화권 최고의 기부왕으로 불리다 지난 2일 93세를 일기로 타계한 위펑녠(餘彭年) 펑녠실업 회장. 진작 예상은 됐으나 진짜 전 재산을 기부한다는 약속이 7일 광둥(廣東)성 선전의 한 장례식장에서 장례를 끝낸 그의 가족들에 의해 확인됐다. 30년 이상 자선사업을 펼치면서 “마지막 한푼까지 기부한다.”는 고인의 기부철학을 가족들이 끝까지 지켜줬다고 할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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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 전 재산 1조5000억 원을 아낌없이 공익을 위해 기부한 위펑녠./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그는 후난(湖南)성 출신이나 상하이(上海)에서 젊은 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환경은 불우했다. 인력거꾼을 비롯해 청소부, 노점상 등의 직업을 전전했다. 그러다 1950년 후반 홍콩으로 건너가면서 인생역전의 기회를 맞았다. 부동산 개발과 호텔 사업으로 큰 돈을 번 것. 이후 그는 선전으로 돌아와 전공인 호텔 사업에 다시 투신했다. 역시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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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의 한 장례식장에서 열린 그의 발인식. 구름 인파가 몰려 전 중국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제공=런민르바오..
그는 그러나 어렵게 성공해서 만든 큰돈을 자신을 위해 사용하지 않았다. 특히 인생 말년에는 더 그랬다. 수중에 가진 것이 있다면 아낌없이 내놓았다. 지난 10여 년 동안의 기부금 총액만 100억 위안(1조8000억 원)이 넘었을 정도였다고 한다. 이 돈은 30만 명에 이르는 전국 노인들의 백내장 수술비,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주로 사용됐다. 7일 발인이 거행된 선전의 장례식장에 전국의 학생들과 노인이 구름처럼 몰려든 것은 이런 현실을 감안하면 너무나 당연한 일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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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몰려든 위펑녠 추모 인파. 어린 아이들의 모습도 보인다./제공=런민르바오.
현재 소식통의 전언에 따르면 기부금 80억 위안은 일단 그의 이름을 딴 신탁기금으로 운용될 예정으로 있다. 수익은 계속적으로 노인들의 백내장 수술비,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가진 자의 의무를 말하는 노블리스 오블리주라는 말이 있다. 한국인들 만큼이나 중국인들에게도 잘 해당되지 않는 말이다. 그러나 위 전 회장은 중국인들이 그래서는 안 된다고 작심한 듯 생의 마지막 순간에 정말 호쾌하게 진정한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지 않았나 싶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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