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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한국 세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과 중국의 양자교역 규모는 2354억달러(약 257조원)로 전년 대비 2.8% 늘은 반면 대중국 수출액은 전년 대비 0.4% 감소한 1453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은 중국과의 교역에서 552억6000만 달러의 흑자를 달성했는데 전년 대비 12.0% 나 감소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국으로 1위 수출시장이자 1위 수입대상국”이라며 “하지만 최근 중국에서 각종 공업제품에 대한 자급률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고 저가 제품들의 공세가 매세워 수출은 줄고 수입은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의 대 중국 주요 수출 품목 중 화학공업생산품은 177억7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0%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70억1000만 달러로 10.1%나 늘었다.
정유업계의 경우 대중 수출 물량이 지난 2011년 9191만배럴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계속 감소해 지난해엔 2011년 대비 24%가 줄어들었다.
대중 수출이 줄고 있는 근본 원인은 중국이 정제 시설을 대폭 늘렸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 2012년 하루 1155만배럴의 정제시설을 보유하면서 자국 내 석유 소비량인 1022만배럴을 뛰어 넘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거대시장의 자급률이 늘어나 수입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며 “국내 정유업체들이 1분기 흑자전환 하긴 했지만 유가 반등에 따른 일시적 개선으로 볼 수 있어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판단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석유화학업계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지난 6일 산업연구원은 ‘차이나 리스크에 직면한 석유화학산업의 대응방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경제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대형 석유화학 플랜트 신증설을 계속하며 이제 한국의 턱 밑까지 쫓아 왔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자급률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 3대 다운스트림(합성수지·합성원료·합성고무) 자급률이 이미 80%에 육박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향후 5년 내 상당수 세부 품목이 100%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 조선업계 또한 저가 물량공세를 펴는 후발주자 중국에 2012년과 2013년 수주량에서 세계 1위를 내주기도 했다. 막대한 자국 물량을 발판 삼아 빠르게 몸집을 불리고 있는 중국에 맞서 국내 조선업계도 저가 수주로 맞서 성과를 내고 있긴 하지만 출혈 경쟁에 따른 우려도 높은 상황이다.
철강 역시 중국산이 세계 시장을 휩쓸고 있다. 생산량은 그대로지만 경기둔화로 중국 내 수요가 줄면서 남는 물량을 해외 수출로 밀어내고 있어서다. 지난해 중국산 철강재 수입규모는 1340만톤으로 전년보다 34.9% 증가했다. 미국·인도 등 세계 각국은 중국산 철강의 덤핑판매에 대한 방어에 나서며 관세 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무관세 저가 중국산 철강 공세에 국내 철강업계가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국업체들이 품질력까지 갖춰가고 있어 국내 철강사들의 판매환경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