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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벌였나’ 신사업 멈추는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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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15. 05.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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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새만금 폴리실리콘 제 4·5공장 투자 연기
현대중공업 계열사, 태양전지 공장 3년째 '스톱'
GS칼텍스, 1조원대 PX 합작사업 '지지부진'
OCI
지난 2011년 OCI 투자계획.
석유화학기업들이 야심차게 계획한 신사업들에 대한 투자를 잇따라 보류하고 있다. 급변하는 업황에 따라 투자를 고민하며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30대 그룹의 시설투자 계획이 전년 대비 19.9% 늘어난 102조8000억원으로, 투자활동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와 달리 화학업계는 업황 침체와 사업부진 등으로 잇따른 투자 보류와 사업 철회가 예상되고 있다.

OCI는 전북 새만금 산업단지 내 5년째 유보 중인 폴리실리콘 제 4, 5 공장 투자를 올해도 보류하며 시장 상황을 더 지켜본다는 방침이다.

OCI 관계자는 “새만금 4, 5공장의 경우 수년째 연기 중인 사업으로 시장상황이 좋지 않아 지금 투자하면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OCI는 2010년 1조6000억원을 투입해 2만톤 규모의 제 4공장을 계획했고 2011년에는 약 1조8000억원을 들여 연산 2만4000톤 규모의 다섯번째 폴리실리콘 공장 증설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OCI가 최초 전략을 세운 2010년과 현재 태양광 사업의 시황은 크게 다르다”며 “악화된 사업환경과 투자효율성을 고려해 많은 기업들이 설비 투자를 줄이거나 가동을 멈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도 신수종 사업인 박막형 태양전지 관련 사업을 중단한 상태다. 현대중공업 계열사 현대아반시스의 태양전지공장은 박막형 전지를 생산하는데 수요가 높지 않아 2013년 이후 3년째 휴업 중이다.

특히 해당공장은 충북 오창과학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는데 외국인투자촉진법에 따라 내년 4월까지 공장 가동이 이뤄지지 않으면 부지 임대가 제한돼 떠나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자본잠식 상태로 2010년 이후 4년 연속 1000억원대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대아반시스가 사실상 폐업상태이긴 하지만 아직까지 시장을 살피고 있는 상황”이라며 “혹시 아반시스 사업이 중단된다고 해도 회사가 진행중인 다른 태양광사업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일본 쇼와셀과 1조원대 합작 투자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GS칼텍스도 울산 파라자일렌(PX) 공장 증설계획을 3년째 보류중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쇼와셀과의 MOU가 해제되거나 사업을 파기한 것은 아니다”며 “쇼와셀과 시장상황을 지켜보며 계속적으로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GS칼텍스는 투자계획을 잡을 당시 폴리에스테르 섬유와 페트병 등의 원료인 PX사업이 중국내 수요 등을 기반으로 해 유망하게 꼽혔지만 중국 등 주요 국가들에 공장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국내업체들도 생산량을 경쟁적으로 늘려 공급과잉 상태에 직면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석유화학회사들이 대규모 투자를 벌이기엔 중국 등 거대시장과 유가 환경 등 시장이 너무 급변하고 있다”며 “기업들은 이 같은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맞춤형 전략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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