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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에선 2차례 큰 화학공장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6일 중국 푸젠성의 160만톤 규모의 파라자일렌(PX) 공장 폭발사고와 같은달 21일 중국 난징 시노펙 양지공장의 모노에틸렌글리콜(MEG) 플랜트 정제탑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다.
특히 푸젠성 폭발로 공장 근로자 14명이 중경상을 입었고 공장 인근 주민 무려 3만여명이 안전지대로 대피했다. 사태 수습에는 총 197대의 소방차와 913명의 소방 및 구조대원이 출동하기도 했다.
공장의 물적 손실은 둘째 치고 1급 발암물질 및 유독 화학물질이 그대로 노출되면서 심각한 환경오염이 초래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충격적인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석유화학 시장에선 묘한 반응들이 나타났다.
예상됐던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이나 위기감이 아닌, 잠정적 경쟁자의 악재로 인한 반사이익 기대감이 그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 화학공장 사고 영향으로 공급과잉이던 파라자일렌(PX) 가격이 많이 올랐다”며 “안될 얘기지만 중국에서 이런 폭발이 추가로 발생한다면 화학업계가 좀 살아날지도 모르겠다”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글로벌 화학시장 공급과잉에 있어 중국이 미치는 영향이 이토록 크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발언임을 알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사고의 위험성이 간과되고 있다는 생각은 지울 수 없다.
물론 중국의 폭발사고에 제품 공급량이 줄자 실제로 국제 PX가격은 급등했다. 5월 첫째주 기준 PX가격은 불과 한달만에 20% 이상 오른 톤당 970달러를 기록했으니 국내 기업들이 속으로 콧노래를 불렀으리란 것도 어찌보면 당연하다.
하지만 ‘남의 집 불 구경’ 하듯 하기엔 우리 역시 유사사고 위험성을 언제나 안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사고로 인한 반사이익보다는 유사 대형 사고를 막기 위한 경각심과 안전의식 고취에 더 신경을 썼어야 한다는 얘기다.
안전불감증이 멀리 있지 않다. 기업의 이익을 위해 뭇 생명과 환경을 담보할 수는 없는 법이다. 사고로 인한 여파를 떠올려 보면 쉽다.
특히 제조업 기반의 중후장대 산업이 발전한 한국으로선 대형 화학 사고 한번에 기업 전체의 흥망이 흔들릴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