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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성수기인 7월말~8월경이면 국내 항공요금은 비수기 대비 20~30% 오르고 승객도 25% 가량 늘어난다. 운항 편수 역시 비수기 대비 10% 이상 증편 운행된다.
하지만 늘어난 운행편수만큼 8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국내 항공사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대형사고는 대부분 7~8월에 밀집돼 있다.
A항공사의 경우 1997년 8월 발생한 미국령 괌에 착륙하던 중에 언덕에 충돌했다. 이 사고로 탑승객 200여명의 탑승객이 사망했다. 당시 항공사는 성수기를 맞아 기종을 키우고 야간운행까지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고 사고원인은 계기 착륙 장치와 조종사의 오판으로 결론 지어졌다. B항공사의 경우에도 1993년 7월 전남 해남에서 공항 접근 중 산에 충돌해 1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많은 사고들이 성수기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이같이 여름철에 사고가 많은 이유는 천재(天災)와 인재(人災)가 복합적으로 엮여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철엔 난기류 때문에 운항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고 장마와 태풍 등 운항에 장해가 될 만한 기후 요소가 많은 편”이라며 특히 “성수기 운항편수가 늘면서 당연히 사고 위험도 늘어날 수밖에 없고 무더위에 안전의식과 주의력이 다소 흐려질 수 있다는 점도 7~8월 사고가 많은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외 항공사들의 대형사고가 많았다. 항공사로서는 운항정지와 노선 폐지 등 실질적 손실부터 그동안 쌓아왔던 브랜드 이미지가 일시에 실추되는 등 막대한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여름철엔 평소보다 더 강화된 승무원 안전훈련 및 안전점검에 나서야 하는 이유다.
항공업계는 평균 실적이 크게 늘어나는 ‘성수기’라는 측면에만 집중할 게 아니라 대형사고 위험이 가장 높은 시기라는 점에 더 집중해야 한다. 올 여름이 ‘잔치’로 이어지느냐. ‘악몽’으로 기록되느냐가 달린 만큼 항공업계 스스로 안전환경 구축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