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비리·노조파업은 여전히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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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유동비율은 연결기준 지난 3월 기준 112.92%를 기록하며 지난해 1분기 111.96%, 지난해말 107.83%에 비해 늘었다. 지난해 총 3조2495억원의 적자를 본 현대중공업은 숨가쁜 유동성 개선 작업을 진행해 왔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1월 한전기술 지분 전량(4.69%)을 매각해 1111억원의 자금을 확보했고 약 3000억원에 달하는 회사채를 잇따라 발행하기도 했다. 지난 10일에는 현대상선 지분 전량인 10.78%에 대한 교환사채를 발행해 2456억원을 마련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전체 임원의 30%를 구조조정한 데 이어 지난 1월과 3월 각각 장기 근속자 1500명과 여직원에 대한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1조9346억원의 충격적인 어닝쇼크를 경험한 지난해 3분기 이후 현대중공업이 보유자산 매각과 회사채 발행 등 계열사를 총동원해 마련한 자금은 1조6000억원이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 재무구조 개선의 과정을 거치며 재무리스크를 상당부분 완화한 것으로 보인다”며 “2분기 흑자 개연성이 높은 가운데 실적만 받쳐줄 경우 그룹 유동성에 대한 우려는 점진적으로 해소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실적 개선 기대에도 여전히 불안요소는 있다. 조선·해양·플랜트 3대 주력사업의 업황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게 가장 큰 악재다. 조선부문은 초대형 컨테이너선 탱커 발주 확대가 요구되고 있지만 이를 통한 실적개선은 한계가 있다. 무엇보다 해양플랜트 신규 수주는 소식이 묘연한 상태다.
특히 최근 불거진 잠수함 사업 곳곳의 부실로 현대중공업은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 조사 결과에 따라 최악의 경우 2조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벌금을 물 위기에 처했다. 특히 잠수함 인수를 담당했던 해군 대령이 이후 현대중공업에 특수선파트에 부장으로 취업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민적 비판에 직면할 우려도 있다.
최근 권오갑 사장이 인위적인 인력조정을 않겠다고 선언해 일단락되는 것 같았던 노사 갈등 임금협상을 놓고 재차 불거진 것도 부담이다. 정규직 노조와 사무직노조의 창구단일화를 요구했던 노조는 분리교섭을 주장하며 교섭을 연기해온 회사를 상대로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 2·3분기 실적 개선을 노리며 경영 정상화를 기대하고 있지만 여전한 업황 부진과 불거지고 있는 잠수함 납품비리, 파업 위기 등 겹겹이 악재가 쌓여 있어 앞날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