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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인 KDB산업은행과 금융당국, 채권단 등에 따르면 대우조선의 2분기 영업손실이 1조원에서 3조원에 이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지난 2011년 이후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한 악성 해양플랜트를 이번 적자의 근본적인 이유로 분석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2011년과 2012년에 반잠수식 시추선을 2척씩 총 4척을 척당 약 6000억원에 수주했다. 하지만 잦은 설계변경 등을 이유로 건조기간이 척당 평균 10개월∼1년가량 지연되면서 큰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1척의 인도가 완료됐는데 이미 상당 수준의 적자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2척은 오는 3~4분기 인도 예정이고 나머지 1척은 내년 1분기 인도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양플랜트는 통상적으로 엔지니어링 회사의 잦은 설계 변경 등에 따라 추가 비용 변동이 많고 납기를 어기게 되는 경우도 잦아 상황에 따라 대박수주의 ‘잭팟’이 아니라 ‘폭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양플랜트 발주가 귀해지면서 발주사들이 기존 공정마다 일정금액을 지불하던 관행을 벗고 인도일이 돼서야 상당 대금을 치르는 헤비테일 방식이 많아진 것도 이번 대우조선해양의 대규모 적자 사태를 부추겼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해양플랜트 인도 지연이 많아지면서 투입된 비용 손실은 물론이고, 예상했던 때에 인도를 하지 못하면서 대금 수령까지 늦어져 유동성에 문제가 생긴 게 이번 사태의 배경”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해양플랜트의 경우 워낙 손익의 변동성이 많아 인도 막바지까지 실적 반영이 쉽지 않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또 부실을 파악하는 즉시 충당금을 쌓아야 했던 게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회사 경영 방침과 회계 방식의 차이’라고 해명했다.
회사는 또 이미 루마니아의 망갈리아조선소가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는 등 해외 자회사들의 부실도 심각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비교적 느슨하게 진행됐던 매각 등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 5월 취임한 정성립 사장은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상당히 많은 적자를 발표했는데 대우조선만 잘하고 있었을가 하는 의문이 있었다”면서 밝힌 바 있다.
당시 정 사장은 “취임후 가장 먼저 회사의 실상을 알아봤는데 해양 쪽에서 어느 정도 손실을 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며 “결과가 나오면 2분기 실적에 자연스럽게 반영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업계에선 이를 토대로 정 사장이 그동안 회사가 털어내지 않은 손실분에 추후 해양플랜트 3기에 대한 손실분까지 반영해 충당금을 쌓을 경우 2조원을 넘어 3조원 적자까지도 예상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채권단은 이처럼 일시에 적자가 반영됐을 시 유동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판단에 고강도 구조조정을 고려 중인 상황이다.
일각에선 고재호 전 사장이 연임 등을 이유로 의도적으로 부실을 숨긴 게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경영 방침에 따라 손실 방영 시점에 대한 견해가 달랐을 뿐 숨기려는 의도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 사장의 경우 손실을 확인한 즉시 이를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라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