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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계열사 50% 줄이고 순혈주의 타파”… 5대 쇄신안 발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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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15. 07. 16.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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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투자실패·경영부실 책임
독자 경쟁력 없는 계열사 정리
모든 거래 100% 경쟁입찰 원칙
외부전문가 영입·순혈주의 우려불식
CEO 모두발언1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개최한 기업설명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제공 = 포스코
포스코가 과거 투자실패와 경영부실에 대한 책임을 확실히 묻고 모든 거래를 100% 경쟁입찰로 추진하는 윤리경영을 강화한다. 임원수를 줄이고 외부인사를 영입하는 순혈주의 타파를 위한 인사 혁신도 단행된다.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철강 중심으로 사업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방만한 투자에 대해선 과감한 정리도 진행한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15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5대 쇄신안을 발표 했다. 이른바 ‘혁신 포스코 2.0’이다.

사업 포트폴리오 내실화를 위해선 주요사업들을 철강중심으로 재편하는 한편 독자적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는 계열사는 과감히 정리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경영환경이 불투명해지면서 포스코 단독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대비 올 상반기 영업이익 이 1400억원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연결기준으로는 오히려 영업이익이 1500억원 감소해 이대로 두면 그룹 전체의 부실로 확대될 수 있어 대대적인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이다.

이에 따라 전체 사업구조는 철강을 중심으로 소재·에너지·인프라·트레이딩 등 4대 도메인으로 재편하고 부실 국내 계열사는 단계별로 구조조정을 통해 2017년까지 50%로 줄여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전체 순이익 적자를 기록한 해외사업도 획기적으로 정리할 계획이다. 최근 가동을 시작한 해외의 철강사업은 조기에 경영정상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비핵심 해외사업은 매각·청산·합병 등을 통해 2017년까지 30% 정도 줄인다는 방침이다.

투자사업에 대해서는 제안과 검토·승인 담당자들을 명시하는 투자실명제를 강화해 투자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시작은 물론 결과까지 전 과정의 책임자가 누구인지 투명하게 보여지게 하고 결과에 대해서 분명히 책임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성공 보상도 구체화할 계획이다.

과거의 투자실패와 경영부실에 관련된 임원들에 대해서는 이번에 인사조치를 단행했다. 사업 추진 검토시 계획과 달리 흑자 달성 속도가 늦어지고 있는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사업과 사실여부와 관계없이 세간의 구설이 되고 사법 당국의 수사대상이 되고 있는 성진지오텍 인수 등과 관련해서는 결과에 대한 포괄적 책임 차원에서 문책이 불가피했다. 이번에 인사조치된 임원은 퇴직 25명을 포함해 총43명으로 투자실패, 경영부실 책임과 함께 일부는 그룹사 전체 쇄신을 위해 용퇴하는 경우도 포함됐다.

쇄신위 구성시 사표를 제출했던 계열사 대표중 현직에서 물러난 대우인터내셔널과 포스코플랜텍 외에 포스코P&S·포스코엠텍·SNNC· 포항스틸러스·포스코AST 대표도 이날 교체됐다. 나머지 대표들의 사표는 일단 반려했으나 모두 재신임을 받았다기 보다는 올해 말까 지 혁신추진 및 재무성과 개선 결과를 보고 내년초 임원인사에 반영될 것이므로 평가만 몇 개월 유보됐다고 볼 수 있다.

포스코는 또 능력중심의 투명한 인사정책을 강화해 인력 체질을 개선하고 경영역량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업종별·분야별 외부 전문가를 엄선, 영입해 사업 추진역량을 높이고 순혈주의에 대한 우려를 해소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외부 인사는 당장 CEO급보다는 임원급을 영입해 내부 인사들과 경쟁해서 CEO로 성장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에서 근무하다 계열사 CEO로 옮기는 관행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계열사와의 거래를 포함한 모든 거래를 100% 경쟁계약을 원칙으로 하고 거래와 관련한 청탁의 소지를 원천 차단해 구매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을 정했다. 지난해말 기준 74% 수준인 경쟁조달비율은 2017년까지 90%를 넘기고 2018년 에는 99%까지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외주파트너사의 경우도 경쟁가능 조건이 갖춰지면 100% 경쟁계약 체제로 전환될 전망이다. 외주파트너사의 선정이 경쟁 계약방식으로 전면 바꿔지면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발생했던 각종 잡음과 오해가 대폭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포스코는 윤리경영을 최우선에 두고 정착 시킨다는 방침이다. 특히 글로벌 기업 에서 중대하게 다루고 있는 비윤리 행위중 금품수수·횡령·성희롱·정보조작 등은 지위고하와 경중을 따지지 않고 한번 위반으로 바로 퇴출하는 원 스트라 이크 아웃(One Strike Out)원칙을 적용키로 했다.

이와 함께 거래·납품·외주·인사 등에 청탁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100% 경쟁·100% 기록·100% 공개 등 3대 100% 원칙을 적용키로 했다. 3대 100% 원칙이란 물품·용역 등 포스코 거래 정보를 누구든지 파악할 수 있도록 관련 내용을 공개하고 자격을 갖춘 회사라면 누구든지 경쟁을 통해 거래를 할 수 있으며 납품이나 인사와 관련된 청탁을 모두 기록하게 함으로써 투명한 거래와 공정한 인사를 구현하겠다는 취지다. 사내외 모든 청탁은 ‘클린 포스코 시스템’에 기록을 남기게 해 누가 어떠한 내용을 청탁했고 어떻게 의사결정이 이뤄졌는지 추적이 가능토록 할 예정이다.

이와 같은 5개 쇄신안은 권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포스코 비상경영쇄신위원회가 매주 2차례씩 20번의 회의를 거쳐 최종 완성됐다.

권 회장이 이날 자신을 포함한 모든 임직원들이 과거의 자만과 안이함을 버리고 새로 창업하는 자세의 초심을 강조하면서 “스스로 채찍질하고 변화시켜 또 다른 반세기를 시작하는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자”고 강조했다.

또 권 회장은 “우리 각자가 쇄신의 주체라 생각하고 임직원 모두가 기꺼이 희생하고 고통을 감내함으로써 쇄신을 반드시 성공시켜 나가자”고 강조하면서“향후 또 다른 반세기를 시작하는 튼튼한 기반 구축을 위해 임직원 모두의 적극적인 참여를 간곡히 부탁한다”며 말했다.

오는 16일 권 회장을 비롯한 포스코그룹 임원과 그룹리더 1600명은 포스코센터에서 포항·광양·송도 등을 영상으로 연결해 대대적인 경영쇄신 실천 다짐대회를 갖는다. 포스코를 바라보는 내외부 시각에 대한 포스코경영연구원의 발표가 진행되고 경영쇄신 활동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선서를 할 계획이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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