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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내실’ 다지고 현대제철 ‘덩치’ 키우고… 철강업계 생존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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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15. 07. 1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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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포스코 회장(왼쪽),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서로 다른 전략으로 철강업계 위기의 파고를 넘는다. 계열사를 절반으로 줄이고 철강 본원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포스코와 달리 현대제철은 종합소재를 기반으로 덩치를 키워 2025년 매출액을 31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포스코와 현대제철 매출액은 각각 29조2188억원과 16조329억원으로 약 13조원까지 격차가 줄었다. 2008년 당시 30조6424억원과 10조5030억원으로 약 3배의 격차를 보였던 것을 비춰보면 불과 5년만에 7조원의 간극이 메워졌다.

2011년 매출 39조원을 찍으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포스코의 경우 가파른 하향 곡선을 그리며 실적 부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5일 권오준 회장이 전면에 나서 고강도 쇄신안인 ‘혁신 포스코 2.0’을 발표하게 된 배경 중 하나다.

쇄신안에 따르면 포스코는 철강 본원 경쟁력 향상과 재무구조의 획기적인 개선을 향후 추진 방향으로 잡았다. 부실 계열사 구조조정을 통해 현재 47개 수준의 계열사를 2017년까지 22개사로 줄인다는 파격적인 계획이다.

독자경쟁력을 미확보한 회사를 정리하고 부실 신사업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룹 내 해외사업도 30%나 줄이기로 했다. 이같은 구조조정을 위해 ‘워크아웃 추진반’이라는 전담조직까지 만들어 계열사 유동성 및 사업리스크 관리체계를 강화키로 했다.

해외 상공정 신규 투자를 멈추고 이미 투자중인 투자 상공정은 현지 파트너링 강화로 리스크를 줄여 나간다는 방침도 밝혔다. 포스코는 5000억원에 달하는 극한의 비용절감 노력으로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2017년까지 1조원 개선하고 차입금을 2014년 대비 6조7000억원 줄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하지만 공격적인 매출액 전망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외형성장이 아닌 내실을 갖추겠다는 의지를 재차 피력한 셈이다.

반면 이달 초 하이스코와 합병을 마무리 지으며 덩치를 키운 현대제철의 경우 최근 ‘철 그 이상의 가치 창조’라는 제목의 비전을 선포했다. 2020년까지 매출 26조원, 2025년까지 3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담았다.

지난해 기준 현대제철의 매출액이 16조329억원을 기록했다는 점에 비춰보면 약 10년안에 두배 규모로 성장하겠다는 청사진이다. 이미 연 4조원대 매출의 하이스코를 품으며 20조원 규모로 도약한 셈이다.

회사는 2020년까지 해외 생산설비 증대 및 해외 스틸서비스센터(SSC)에서 2조5000억원, 신규제품 및 시장확대에서 1조5000억원 등 큰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철강분야에 한정돼 있는 소재를 비철 및 비금속 분야까지 확장키로 했다.

이미 진행 중인 사업을 제외하곤 최대한 내실을 기하겠다는 포스코의 전략과는 거리가 느껴진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똑같은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 양사가 서로 다른 전략을 꺼내 들었다”며 “포스코의 경우 해마다 실적이 감소하고 있어 원인을 찾아 이를 해소하는데 초점을 뒀다면 현대제철은 최근 공격적인 인수 합병 이후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토록 하는 데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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