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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플랜트에서 발생한 손실을 반영할 경우 대규모 적자가 발생,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작업)이나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 등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돼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이 이번 사태가 예고된 빅배스(과거 숨겨진 부실을 한꺼 번에 손실처리하는 것)라는 점을 들어 2분기 실적 발표일(8월 14일)을 기점으로 주식가치가 반등할 수 있지만, 여전히 우려스러운 점이 많다고 지적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전 거래일보다 6.64% 하락한 7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당일 거래량은 749만4221주(거래대금 570억원)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억원, 6억원을 매도했다. 투신과 연기금 또한 매도 우위를 보였다.
대우조선해양의 주가는 구조조정 소식이 전해지기 하루 전인 14일부터 하락하기 시작, 1만3300원이던 주가가 5일만에 44% 폭락했다.
주가가 폭락하자 시가총액도 줄어들었다. 13일 종가 기준 2조5455억원이었던 대우조선해양의 시가총액은 이날 1조4259억원으로 1조1196억원 넘게 증발했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손실 반영으로 올해 대우조선해양의 재무 상황이 급격히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 373.5%(자본 4조5649억원, 부채 17조514억원)였던 대우조선해양의 부채비율이 두 배 넘게 치솟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올해 부채비율은 999.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 주당순자산가치(BPS)는 지난해 말에 2만5985원에서 올해 말 1만659원으로 급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해서는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과거 현대중공업의 경우 지난해 2분기 1조원, 3분기 2조원 가까이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손실 확정 이후 빅배스 마무리로 받아들여져 주가가 오히려 반등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불확실성이 주가에 많은 영향을 주는 시점이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권에서 논의 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방식에 대해서는 워크아웃보다는 자율협약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율협약이 진행될 경우 은행권을 제외한 일반 회사채 투자자들의 손실분담 의무는 없을 것”이라며 “워크아웃의 경우에도 회사채 투자자 손실분담 의무는 없으나, 최악의 경우 회사채나 CP투자자에게도 책임 분담을 요구할 수 있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만약 법정관리에 들어간다면 회사채투자자도 회생채권자로서 기업 회생을 위한 채무재조정을 이행해야 할 의무를 가지게 되기 때문에 가장 큰 손실을 분담하게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손소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세계 3위 조선사인 대우조선해양 사태로 회사채 시장의 유동성이 급격히 위축된 가운데 물량 부담으로 실제 워크아웃이 진행될 가능성은 낮은 편”이라고 예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