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생산량 두 배로… 3만대 분량 전기차 시대 다가오면서 공장 24시간 풀가동 급증 예상되는 중국시장서 큰 성과 기대돼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서산 공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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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배터리 충남 서산공장 전경. /제공 =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배터리 생산량을 두배로 늘렸다. 본격적인 글로벌 전기차 시대가 개막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 배터리 후발주자로 알려진 SK가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깊다.
29일 오후 큰 비가 걷히고 충남 서산시 지곡면 SK이노베이션 배터리공장에 도착했다. 탁 틔인 7만평 부지에 3층 규모의 공장이 보인다. 1만7000평에 달하는 규모에 체계적으로 분업화된 3개의 동이 조성돼 있다.
2011년 5월 착공에 들어가 불과 1년여 만인 2012년 9월 완공된 서산 배터리 공장은 전지의 기본 형태를 완성하는 ‘전지동’과 4차례의 충전과 방전을 통해 전지를 활성화시키는 ‘화성동’, 최종 완성품으로 만들어 내는 ‘팩(pack)동’으로 이뤄졌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서산 공장 생산 라인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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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배터리 서산공장 생산라인 전경. /제공 = SK이노베이션
공장은 최근 생산량을 두배로 늘리는 증설을 완료하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 채비를 마친 상태다. 생산량만 늘진 않았다. 꾸준한 회사의 생산효율 개선 노력으로 로봇들의 작업속도는 기존보다 2.5배나 빨라졌다.
배터리 서산 공장은 배터리 제조에 필수적인 전극·셀·팩까지 일관 양산하는 체계를 완비하고 있으며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대전 GT와 배터리 핵심소재인 리튬이온 전지 분리막을 생산하는 증평공장과 함께 삼각 벨트를 이루며 ‘배터리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배터리 셀을 생산하고 있는 엔지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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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셀을 생산하고 있는 엔지니어. /제공 = SK이노베이션
이번 증설을 통해 SK이노베이션 서산 배터리 공장은 기존 연산 1만5000대분량(300MWh)의 2배인 전기차 3만대에 공급 할 수 있는 수준(700MWh)의 설비를 확보하게 됐다. 이로써 SK이노베이션은 기존 대전 기술원(GT) 내 100MWh를 포함해 총 800MWh의 생산 설비를 갖추게 됐다.
배터리 생산설비를 작동하고 있는 엔지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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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생산설비를 작동하고 있는 엔지니어. /제공 = SK이노베이션
특히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이 올해 초 취임한 후 처음으로 투자를 결정한 사업으로서 의미가 깊다. 정 사장은 “배터리 사업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포기는 없다”며 “SK는 적은 인력과 사업규모로도 꾸준한 수주를 통해 가시적 성과를 창출해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공략에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해 1월 베이징전공, 베이징자동차와 손잡고 ‘베이징 BESK 테크놀로지’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은 APEC 행사 차량으로 선정된 베이징자동차의 ‘ES210’과 베이징시 택시 및 일반 판매용 차량으로 활용중인 ‘EV200’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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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탑재된 쏘울 EV를 충전하고 있는 모습. /제공 = SK이노베이션
지난 2004년 말 전기차용 배터리 핵심소재인 리튬이온전지 분리막 세계 3번째 상업화에 성공한 SK이노베이션은 2005년 초 전기차용 배터리 본격 개발에 나선 이후 10년여 만에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발판 마련을 차곡차곡 진행해 왔다. 2009년 10월엔 다임러 그룹 산하 미쯔비시후소사 하이브리드 상용차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된 바 있고 2010년 3월엔 현대차 ‘소형 전기차 상용화’ 국책과제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그해 5월엔 대구 유성구 SK이노베이션 GT 내 100MWh 규모의 자동화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이어 7월엔 현대기아차그룹 최초 고속 전기차 양산 모델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0년 7월엔 충남도·서산시와 서산일반산업단지 내 배터리 생산라인 증설 위한 MOU를 체결하며 본격적인 생산설비 구축을 위한 청사진을 그렸고 2011년 1월 메르세데스 AMG의 최고급 사양 전기 스포츠카 배터리 공급업체 선정됐다.
배터리 셀 생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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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셀 생산 모습. /제공 = SK이노베이션
2011년 5월 충청남도 서산 일반산업단지 내 배터리 생산 라인 공장 착공, 2012년 9월엔 서산 배터리 공장 200MWh 규모의 생산라인 양산 체제 가동을 시작했다. 불과 1년여 만에 대규모 공장이 들어섰다.
지난해에는 배터리 서산 공장 100MWh 규모 증설 완료(서산공장 300 MWh로 확대)하고 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탑재된 기아자동차의 전기차 ‘쏘울EV’ 출시한 바 있다.
생산된 배터리 셀을 점검하고 있는 엔지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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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된 배터리 셀을 점검하고 있는 엔지니어. /제공 = SK이노베이션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판매가 크게 늘고 있면서 핵심부품인 전기차 배터리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현재 서산 배터리 공장은 주문이 몰리면서 100% 가동률로 24시간 돌아가고 있다.
김홍대 SK이노베이션 B&I 총괄은 “기아자동차, 중국 베이징자동차 등 고객사로부터 주문물량이 많아 공장을 24시간 풀가동하고 있다”며 “올해에는 총 2만여대에 탑재할 수 있는 전기차용 배터리를 납품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