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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현대차의 고성능 버전인 ‘N브랜드’(가칭)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BMW의 고성능차 브랜드인 M 등과 비슷해지려기보다는 현대차만의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이를 위해 현대차 혼자서만 고군분투할 것이 아니라 관련 업체에 위탁하거나 공동개발을 추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무엇보다 후발주자로서 조급해하기보다는 10년 이상의 장기 계획을 세워 R&D 투자에 적극 나서야한다고 조언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고성능차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라인업인 ‘AMG’는 상반기 819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150% 가량 증가했다. 아우디의 경우 A7은 최저 7800만원~1억410만원이지만 고성능 모델인 S7는 1억3400만원, 초고성능 모델인 RS7은 1억6490만원이다. 20~30%정도의 가격 차이가 있지만 고성능차 브랜드의 성능을 믿고 흔쾌히 값을 치르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들어 AMG, M 등 고성능차 브랜드를 믿고 이 모델을 사려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기술력 확보 차원에서 고성능차가 가지는 의미는 크기 때문에 이 시장을 둘러싸고 자동차 업계의 경쟁이 갈수록 심화될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시장 흐름에 따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고성능차 개발을 직접 진두지휘하며 애정을 쏟고 있다. 현대차가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전달하는 데에는 아직 부족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고성능 콘셉트카인 RM-15 개발과 월드랠리챔피언십(WRC) 참가 등을 통해 현대차가 보유한 고성능차 개발 가능성과 잠재력을 입증했다. 또한 알버트 비어만, 피터 슈라이어 등 전문가 영입을 통해 개발 기술력을 한 단계 높이고 양산차종에 기술을 접목시켜 판매 모델들의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이 고성능차를 통해 기술력을 홍보하거나 이러한 기술들을 양산차에 적용하는 추세가 확대되고 있다”며 “모터스포츠 등을 통해 얻어진 경험과 기술을 양산차량에 지속적으로 확대 적용하는 것은 맞지만 아직 개발 계획은 검토 중이고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려면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현대차가 당장 얼마나 비용이 쓰였는지를 걱정하기보다는 투자 비용을 늘리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고성능차종 개발에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고성능차 개발은 향후 슈퍼카 개발뿐만 아니라 양산 차종의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며 “현대차가 이를 통해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차가 전기차 개발에 적극적이지 않고 또한 수소차를 개발했지만 양산하지 않는 것은 단기적 수익만 고려한 근시안적인 발상”이라며 “해외 경쟁업체의 R&D 비용은 현대차의 3배 이상 달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접근 방식에서 벗어나 현대차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서는 현대차가 모든 연구를 자체적으로 해결하려고 하기보다는 관련 업체에 위탁하거나 공동개발을 추진하는 등 협업해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제안한다.
그는 “폭스바겐과 아우디 등은 여러 업체들과 공동 연구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 체결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현대차도 경쟁업체를 단지 적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동반자로 생각해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산학연 협력을 통해 대학의 우수한 인재를 적극 활용하는 등 힘을 모아야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