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은 이날 배포한 선언문에서 “그동안 당의 도움과 은혜를 많이 받았다. 3선 국회 의원도 당의 뒷받침이 있어 가능했다”며 “저는 오늘 새정치연합을 떠난다”고 탈당 의사를 밝혔다.
그는 “어느 때보다 당이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위기극복에 온몸을 던져야할 3선 중진의원이 당에 오히려 누가 되고 있다. 당이 저로 인해 국민들에게 더 외면 당할까봐 두렵다”고 말했다.
그는 “저를 염려해주는 선후배 동료 의원들이 비리 감싸기, 제식구 감싸기라는 비난을 듣는 것도 가슴 아파 못 보겠다”며 “당과 국회 곳곳에 남아있을 수많은 사연과 그때의 동지들과 애환을 뒤로 하고 이제 당을 떠난다”고 말했다.
그는 “도덕성을 의심받는 사람이 무슨 면목으로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할 수 있겠느냐”며 차기 총선 불출마 입장을 나타낸 뒤, “정치자금과 과도한 축의금, 시계선물 등에 대한 수수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수사 초기 이미 자수서도 제출했다. 지난 30년 정치여정을 충분한 시간을 갖고 마무리하도록 마지막 기회를 갖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