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 회장 , 태양광 등 주력사업 중심으로 사업 재편
오너 결단 반영된 성장동력… 남다른 애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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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에선 자유의 몸이 된 그룹 총수들이 가장 먼저 챙긴 사업들을 보면 그룹이 집중하고 있는 성장동력이 무엇인지를 파악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출소 이후 나흘 연속 출근경영을 이어가고 있는 최 회장은 17일 서울 종로구 소재 SK 서린 본사에서 첫 ‘확대 경영회의’를 주재해 반도체사업에 46조원을 투자하는 방안을 골자로 한 경영계획을 수립했다.
그룹의 정철길 수펙스추구협의회 전략위원장은 “현재 건설중인 공장의 장비 투자와 2개 신규공장 증설에 46조원를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고했고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투자 집행시기를 앞당기고 투자 규모를 더 늘리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2년 2월 최 회장이 하이닉스 인수를 추진하던 당시, 회사의 2011년 3분기와 4분기 영업적자는 각각 2909억원과 1065억원에 달했다. 주변에선 인수 반대의견이 많았지만 최 회장은 결국 인수를 결정했고 현재 글로벌 4위 업체로 도약했다.
특히 지난해 주력사인 SK이노베이션이 저유가 영향으로 큰 폭의 영업 적자를 봤을 때 승승장구하며 그룹의 부진을 만회한 건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하이닉스의 힘이었다.
재계에선 최 회장이 이천 하이닉스 공장 방문을 시작으로 대전의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울산 SK에너지 공장 순으로 방문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 김 회장의 경우 지난해 2월 법원으로부터 집행유예를 받은 직후 태양광부문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실장이 영국에서 사실상 첫 태양광사업을 수주하는 쾌거를 안겨 화제가 됐다. 당시 업계에선 풀려난 김 회장에 대한 장남의 축하선물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복귀한 김 회장은 비주력사업부문인 한화L&C 건재사업 부문과 제약 자회사 드림파마 등을 빠르게 정리하고 태양광 등 주력사업에 투자를 늘리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삼성으로부터 한화토탈 인수를 결정하며 태양광시트 재료인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 경쟁력을 높이기도 했다.
한화가 차기 성장동력으로 야심차게 육성중인 태양광부문은 장남인 김 실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태양광 계열사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을 통합시키며 지난 2분기 태양광부문 흑자의 전기를 마련했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도약이 예고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금융위기 이후 세계 태양광시장이 크게 위축될 때 오히려 기술력 있는 큐셀 등을 사들이며 투자를 늘리는 과감한 결단으로 지금의 태양광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세계 각국에서 환경문제가 대두되고 청정에너지가 각광받으면서 태양광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추후 업황 개선이 본격화되면 한화가 최대 수혜를 보게 될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SK와 한화의 총수는 자유의 몸이 되자마자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이라 할 수 있는 반도체와 태양광사업을 가장 먼저 챙겼다”며 “특히 두 사업 모두 주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오너가 강단 있게 추진한 사업인 만큼 애착이 남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