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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조선3사 노조 ‘공동파업’ 유감… ‘공멸’ 아닌 ‘공생’ 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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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15. 08.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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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중화학팀
지난 분기 사상 최악의 적자를 낸 조선 3사의 노조가 다음달 9일 공동파업에 돌입한다. 회사들이 경영난에 임금 동결을 호소하고 있지만 아랑곳 않고 인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각 계에선 노조가 대승적 차원에서 ‘공멸’이 아닌 ‘공생’의 길을 선택하는 지혜를 발휘할 것을 충고하고 있다.

조선 3사의 공동파업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아직 파업 규모나 방법이 결정되지 않아 그 여파를 가늠하긴 어렵지만 회사의 사기를 꺾고 업계의 경영 정상화 전략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란 건 자명하다.

공동파업은 노조 입장에선 임금인상 요구를 관철시킬 수 있는 강력한 무기일 수 있지만 국가경제에 미치는 파장도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 특히 전방산업 부진으로 철강 등 후방산업에까지 도미노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도 중대한 문제다.

심지어 현대중공업 노조는 파업에 참여하면 조합비로 상품권을 주고, 특정 공정 담당자에게는 100% 현금을 지급하는 활동까지 벌이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지난해 부분파업으로 매출 150억원 정도의 손실을 입은 바 있다.

조선업계가 경영난을 딛고 정상화의 길로 가려는 판에 한편이어야 할 회사 근로자들이 최소한 걸림돌은 되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회사를 살려놓고 나서 원하는 것을 요구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이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회사가 사정이 이렇게 안 좋은데 파업을 한다는 건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다”며 “회사가 어려울 땐 동참해주고 회사가 호황을 맞았을 때 그 성과를 나누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노조가 지금 회사 상황을 고려해 한발 양보한다면 향후 경기가 좋을 때 회사에 요구할 수 있는 명분도 생긴다는 주장이다.

노조 일부에서 흘러나오는 ‘회사 경영을 잘못해서 생긴 손실이지, 근로자들이 일을 잘못한 것이 아니다’라는 식의 논리대로라면 회사가 잘 나갈 때 성과급도 기대해선 안된다. 하지만 노조는 매년 회사 실적에 따른 성과급 인상을 요구해 왔다.

노조는 회사가 대표자 한 사람이나 근로자 몇몇의 사유물이 아니라 방대한 협력업체와 종업원을 거느리고 있는 ‘삶의 터전’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중공업 흥망은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경제살리기 정책의 성패를 좌우할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국민들은 노사양측이 국가경제에 미칠 여파를 충분히 검토해 협상하면서 법을 떠나 애국적 견지에서 사태를 해결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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