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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만난 금호석유화학, 기술력으로 파고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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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15. 09. 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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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화학,금호석유화학 여수공장
금호석유화학 여수공장.
합성고무 업황 부진과 저유가 리스크로 금호석유화학의 주력사업들이 모두 난관을 맞게 됐다. 금호석화는 생산량 증대가 아닌 고기능성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로 위기를 넘긴다는 방침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타이어의 주원료인 스타이렌 부타디엔 고무(SBR)는 톤당 1170~1190달러 수준으로 지난 2분기 1500달러 수준에 거래됐던 것에 비해 약 22% 감소했다.

합성고무 생산 세계 1위 금호석유화학으로선 매출에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단가하락의 이유는 부진한 수요와 공급 증가에 있다.

특히 중국과 브라질 등 신흥국가의 경기성장률이 급감하면서 세계 타이어 수요 증가율이 한동안 3%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주요 수입국의 신규설비 가동 등도 우려되고 있다.

그나마 인도시장이 급부상하면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지만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찾아가는 데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등의 대규모 설비 증설에 따라 세계 합성고무 시황은 2012년 이후 몇 년째 부진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 상황이 단기간에 해소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금호석화가 사업다각화를 위해 선택한 신재생에너지 등 발전설비는 저유가로 인해 실적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금호석화 에너지부문은 전력 155MWh, 스팀 910T/H의 생산능력을 갖고 있는데 약 4300억원을 투자해 내년 초까지 전력 300MWh, 스팀 1710T/H로 증설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국제유가 하락으로 계통한계가격(SMP)은 올 들어 42% 가량 하락했고 연료유 가격에 연동되는 스팀 가격도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악재가 중첩되는 상황에서 금호석화는 올해 고무산업 증설 대신 고기능성 고무 개발에 집중키로 했다. 생산량이 아닌 기술력으로 승부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대표적으로 친환경 타이어에 적용되고 있는 차세대 ‘솔루션 스타이렌 부타디엔 고무(SSBR)’ 개발이 있다.

SSBR이 기능성 타이어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메이저 필러 ‘실리카’와 결합하기 위해선 ‘말단 변성’이 관건인데 현재는 한쪽만 가능하다. 금호석화는 현재 양 말단에 모두 변성을 만들어내 실리카 친화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메이저 글로벌 톱 타이어 회사들과 연 2회 기술교류하며 차세대 타이어가 요구하는 SSBR 기술력을 연구개발 중”이라며 “SSBR연구팀을 별도로 분리해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합성고무 회사인 랑세스 역시 최근 중국 창저우와 싱가포르 등에 고기능성 합성고무 공장을 증설하고 양산에 들어가는 등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향후 고기능성 합성고무 시장 선점에 두 회사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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