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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뛰는 채소값… 농식품부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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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은 기자

승인 : 2015. 09.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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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황 호조에 물량 늘어 가격 뚝
추석에도 하락세 여전할 듯
배추 등 주요 채소류의 가격이 최근 들어 하락세를 보이면서 농림축산식품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현재 고랭지배추와 무·고추 등의 가격 하락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가격정보사이트 ‘K-AMIS’에 따르면 이달 14일 기준 배추 한포기 소매기준 최저가격은 185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년(2400원)에 비해 약 600원 하락한 것이다.

이날 무(1개당)와 고추(100g)의 최저가격은 각각 1200원, 560원으로 평년대비 300원, 40원 떨어졌다. 시금치와 얼갈이배추의 1kg당 최저가격 역시 각각 5210원, 1030원으로 평년에 비해 1600원, 700원씩 하락했다.

지난 6월 가뭄으로 인해 가격이 급등했던 것과는 정반대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당시만 해도 농식품부와 농가에서는 가뭄으로 인한 물량 부족으로 상당기간 가격이 치솟을 것으로 우려했었다.

실제로 6월 15일 기준 배추 한포기, 무(1개당), 고추(100g) 최저가격(소매)은 각각 2320원, 1530원, 600원을 기록했다. 현재 가격에 비해 약 500원, 300원, 40원 높은 수준이다.

3개월 만에 가격이 급변한 이유로는 기대 이상의 기후 상황 유지에 따른 작황 호조를 꼽을 수 있다. 즉 작황호조가 생산량 증가로 이어졌고 결국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고랭지배추 재배면적은 평년대비 4% 줄었지만 작황호조로 생산량은 18만7000톤 늘었다. 평년에 비해 5%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고랭지 무는 평년에 비해 재배면적과 생산단수가 각각 2.5%, 8.4% 증가해 생산량이 1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6월 하순 이후 한 달간 비가 적절하게 내리는 등 기온과 강우 조건이 배추와 무 생육의 최적 조건이었다”면서 “전체적으로 평년보다 5% 공급 과잉”이라고 진단했다.

문제는 추석 대목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이다. 추석 대비 물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농식품부는 고랭지무의 9~10월 출하량이 평년대비 각각 15%(4000톤), 20%(1만톤)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고, 농촌경제연구원도 9월 고랭지배추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16% 정도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물량 확대는 결국 가격의 추가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주요 농림축산물의 2015년 추석 출하 및 가격 전망’ 보고서에서 추석 성수기 가락시장 배추 도매가격은 고랭지배추 출하량 증가로 지난해 성수기(7300원)보다 4~18% 낮은 상품 10kg에 6000~7000원 내외로 전망된다고 예상했다.

더 걱정스러운 것은 추석 이후다. 배추, 무 수요가 많은 10~11월 김장철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농식품부는 앞으로 채소류 가격이 어떻게 변동될 지 선뜻 장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가을배추 면적이 4% 가량 감소해 향후 (가격이)어떻게 될지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일단 농식품부는 고랭지배추 물량을 비축해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김장철 배추 가격 대란을 대비하겠다는 심산이다. 더불어 가격동향을 봐 가면서 비축 물량을 시장에 풀겠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선제적으로 과잉 기조를 보이고 있는 고랭지배추를 정부가 수매해 가격 안정률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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