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현대차 등 고객사 많아 매력적
친환경 전기차 전지재료 확대에 생산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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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LG화학 및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 등에 따르면 도레이가 LG화학의 오창 공장 설비를 약 30억엔(한화 약 300억원)에 인수키로 했다. 도레이는 100% 출자 자회사를 현지에 설립하고 약 100명의 직원을 새로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설비는 LG화학 오창 2공장 내 안전성강화분리막(SRS) 관련 유휴 설비다. LG화학측은 “지난해부터 SRS 관련 특허를 유상 개방하면서 시장으로부터 원활한 조달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1963년 당시 ‘한국나일론’이었던 코오롱과의 제휴로 처음 한국과 연을 맺은 도레이는 삼성 등과 합작사업을 벌이며 한국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이후 100% 자회사인 도레이첨단소재를 비롯해 웅진케미칼 인수해 사명을 바꾼 ‘도레이케미칼’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2006년 설립된 도레이의 100% 자회사 도레이BSF코리아(도레이배터리세퍼레이터필름)는 최근 경북 구미에 대규모 투자를 감행하며 배터리분리막 생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는 생산설비 증설 및 R&D 시설에 집중 투자될 계획이며 생산되는 배터리 분리막은 삼성SDI·LG화학 및 일본 등에 공급될 예정이다.
도레이첨단소재는 구미산업단지에 오는 2020년까지 1조3000억원을 투자해 탄소섬유생산기지를 조성하고 있다. 구미공장을 아시아의 생산거점기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도레이는 또 2018년까지 약 3000억원을 들여 새만금산업단지 내 21만5000㎡ 규모의 부지에 고분자 첨단소재인 PPS수지와 PPS컴파운드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도레이의 활발한 한국진출에 대해 김은주 도레이첨단소재 상무는 “한국은 삼성·LG·현대차·SKC 등 주요 생산업체가 많아 글로벌 화학기업들이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며 “아시아 지역을 공략하기에 지리적 요건도 뛰어나 거점으로서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본기업들은 친환경 전기차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공격적인 증산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전기차 전지재료 부문 일본기업들의 세계 점유율은 70%에 달한다. 그중에서도 도레이는 글로벌 선두의 위치에서 공격적인 확장을 계속하고 있다. 이번 오창공장을 통한 SRS 생산시설 확충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선 도레이와 같은 글로벌 화학기업의 한국 진출은 국내 화학기업들로서는 위협인 동시에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인 화학업체들의 각종 노하우와 기술력·시스템을 협업 과정에서 배우고 습득해 나갈 수 있기 때문에 국내 화학업체들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이들이 국내 진출을 장려하는 이유가 삼성·현대차와 같은 좋은 판매처가 있기 때문이라는 점에 주목한다면 우리 기업들로서는 경쟁상대가 하나 더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