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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 현대가 특명 “정의선의 경영권을 강화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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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록 기자

승인 : 2015. 09. 2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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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부회장 현대차 지분 확보...안정적인 지배구조 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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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현대차 주식 1.44%를 확보하면서 그룹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는 핵심 지분을 마련했다. 주식을 매각한 현대중공업으로서도 적지 않은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되면서 형제 그룹사 모두 ‘윈-윈’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계 일각에서는 이번 자사주 매입이 정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으로 관측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매입으로 정 부회장은 기존 보유주식 6445주와 이날 매입한 316만4550주를 더해 총 317만995주(1.44%)의 현대차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 핵심 계열사 지분이 부족한 정 부회장에게 안정적인 지배구조 체제를 위한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형태의 지배구조다.<표 참조>

정몽구 그룹 회장의 장남인 정 부회장은 기아차(지분 1.74%), 현대글로비스(23.29%), 현대엔지니어링(11.72%)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나, 그룹 경영권 확보에 필요한 핵심 계열사 지분은 부족한 상태였다.

따라서 정 부회장의 이번 현대차 주식 매입은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현대차 지분을 확보, 그룹 전반에 대한 지배력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이에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안정적인 경영과 주주 가치 보호 차원에서 이뤄진 거래며 후계 구도 등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정 부회장의 주식 확보로 경영권 방어, 주가 하락 방지 외에도 몇 가지 실익을 챙길 수 있게 됐다.

사정이 어려운 동생(현대중공업)을 위해 형님(현대차그룹)이 앞장서 도와줬다는 명분도 얻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사상 최악의 적자를 낸 이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유중인 상장사 지분을 잇따라 처분해 왔다. 지난해 11월에는 한전기술 주식을 블록딜로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했다. 현대중공업 계열의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도 상장사 주식을 잇따라 매각했다.

현대삼호중공업 전일 보유중인 포스코 주식 전량(130만8000주, 1.50%)을 블록딜로 처분했고, 지난해 11월에는 KCC 주식 80만3000주(7.36%)를 팔아 4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하는 등 유동성이 시급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형제 그룹사 간 이해관계도 일치했다.

현대차그룹에 있어 우호 지분인 현대중공업 보유 현대차 지분이 제3자에게 매각될 경우 현대차의 안정적 경영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더욱이 지분이 시장에서 매각되면 주가에 영향을 주게 돼 주주 가치가 훼손될 우려도 있다.

한편 정 부회장이 그룹 경영권을 물려받기 위해선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현대모비스 지분을 확보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현대모비스 주식을 한 주도 갖고 있지 않다.

따라서 현대차그룹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대모비스를 지주사로 분할한 뒤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거나 현대모비스가 보유한 현대차 지분과 정 부회장이 보유한 글로비스의 지분을 맞교환할 가능성 등이 거론되고 있다.
최성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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