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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귀 호강하는 자라섬재즈 소풍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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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서 기자

승인 : 2015. 10. 1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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짓궂은 날씨에도 고단함을 털어내고 만족함이 가득
_제12회 자라섬 국재재즈페스티벌
전국 곳곳에 가을비가 내리고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지만 자라섬 재즈를 즐기려는 소풍객들의 발길은 막지 못했다.

12일 가평군에 따르면 10월 첫 주말이자 연휴시작인 지난 9일 자라섬엔 이른 아침부터 울긋불긋 다양한 옷차림을 한 가을 소풍객들의 발길이 늦은 저녁까지 끊이지 않으며 열광의 도가니에 빠져들었다.

쾌청한 하늘과 자라섬의 때 묻지 않은 자연, 햇살 받은 금빛 물결까지 더해 일상의 고단함을 털어내며 행복함을 만끽했다. 말 그대로 자연·가족·행복음악이 녹아든 스트레스 없는 가을 명절이었다.

가평일원에서 막이 오른 12회 자라재즈는 가평을 찾은 관객들의 설렘을 채우고 엉덩이를 들썩이게 하며 추억 만들기를 재촉했다.

개막식과 함께 열린 축제 첫날, 쌀쌀한 날씨였지만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수많은 관객들은 자라섬의 자연환경과 재즈 삼매경에 빠져들었다. 둘째 날인 10일, 세찬 비바람이 부는 궂은 날씨지만 첫날 버금가는 관객이 모여들며 자라섬을 가라앉게 했다. 연이틀간 역대 최대 관객을 기록하며 국가대표 가을 소풍임을 재확인 했다.

자라섬 재즈는 다음해 야외공연의 흐름을 알 수 있는 가늠자다. 올 6월 자라섬재즈의 성공은 예견됐다. 얼리버드 티켓(early brid ticket)이 오픈과 동시에 80초 만에 매진 됐다. 특히 개막 일주일을 앞두고 9~10일 티켓이 완전 매진돼 축제관계자들의 근심과 걱정을 자아내기도 했다.

개막 첫날 오전 11시께부터 증가하는 차량은 오후가 되면서 밀려들기 시작해 오후 3시경에는 이미 초만원을 이루고 축제장에서 1km 이상 떨어진 가평역과 공설운동 주차장은 물론 도로 양 옆이 꽉 차 교통관계자들이 새벽까지 근무하는 수고를 겪어야 했다.

자라섬 재즈는 세계 최정상에 올라있는 재즈 아티스트를 직접만나 평소 접하기 힘든 재즈(Jazz)를 서울에서 가까운 자연생태공원 가평에서 마음껏 듣고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관객들에게 만족과 행복감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 팍팍함은 덜어내며 유토피아 이뤄내는 자라섬재즈
올 열 두 번째 자라섬재즈는 미국, 쿠바, 브라질, 독일 등 27개국 45개 팀 300여명의 연주자들이 9개 무대에서 환상적인 무대를 펼치며 용광로를 달궈냈다.(자라섬 재즈 라인업 총 27개국 100팀 628명 연주자, 오프밴드를 제외한 프로 연주자는 27개국 45개팀 301명)

첫날인 9일 자라섬 Jazz Island에서는 재즈와 휭크. 일렉트로닉 등이 결합된 밴드 로닌의 선(禪)을 닮은 음악과 스무드 재즈계의 대표적인 연주자인 5인조 밴드 스파이로 자이로의 무대는 재즈 팬들의 갈증을 해소하며 황홀한 가을밤을 선사했다.

둘째 날, 아침부터 저녁까지 간간히 비가 뿌리고 추워진 날씨지만 자라섬재즈 현장은 축제의 즐거움으로 가득했다. 파올로 프레수-오마르 소사-트릴록 구르투 트리오와 리차드 보나의 무대는 잔디가 젖고 재즈가 귀에 익숙하지 않은 모든 사람들의 자라섬재즈의 힘을 보여줬다.

특히 아프리카의 스팅이라 불리는 베이시스트 리차드 보나의 카메룬 언어로 부르는 재즈는 달콤하고 부드러운 아프리카 감성으로 수많은 재즈팬을 열광시켰다.

독일그룹인 디터 일그 트리오의 무대는 재즈를 모르는 사람에게도 재즈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무대를 선사했다. 베토벤의 유명한 곡들을 재즈로 편곡해 관객들의 이해를 도우며 재즈에 재미에 빠져들게 했다.

서울에서 친구들과 함께 온 이모씨는 ″이름만 들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가평에서 재즈를 들으며 가을밤을 가슴에 담아낼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며 ″팍팍한 일상을 자라섬에서 덜어내고 충전할 수 있어 이곳이야 말로 유토피아″라며 엄치를 치켜세웠다.

◇ 관객·연주자·주민 모두가 행복
자라섬 재즈는 솔로, 트리오, 빅 밴드, 오케스트라 등 다양한 장르의 재즈와 재즈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모두 만나는 파노라마로 관객과 연주자 모두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선사한다.

메인무대인 Jazz Island(자라섬 중도)를 중심으로 모든 무대가 걸어서 10분내 이동이 가능한 곳에 위치해 어느 곳에든지 재즈를 즐길 수 있다.

Jazz Island와 Party Stage(자라섬 중도)를 제외한 모든 무대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프리(무료) 스테이지로 운영해 관객의 선택권과 참여의 폭을 넓히며 재즈대중화를 선도하고 있다. 이는 지역경제로 연결돼 소비가 증가하며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특히 올해 외국인 관객의 증가가 두드러진다. 지난해에 비해 외국인 자주 목격돼 인종과 국적을 초월한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자라섬 재즈는 음악축제 중에서도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유일한 축제다. 어린이를 위한 재키즈 프로그램운영은 물론 오프밴드, 지역음악 동호인도 무대에 서 어울림 공간을 이뤄낸다.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은 재즈를 몰라도 상관없다. 강?산?섬으로 이뤄진 자라섬의 자연 환경에 발길이 디뎌도 이미 재즈 팬이 되었기 때문이다.

◇ 다양성으로 오감충족
가을 색을 더 짙게 농익히는 자라섬재즈의 또 하나의 즐거움은 다채로운 행사가 주는 다양성이다. 청정지역의 자연과 농민들의 정성으로 빚어내는 재즈와인, 재즈 막걸리, 재즈한우양념구이 상품들은 시각과 청각에 미각을 더해 가평의 맛을 확산하고 있다.

또한 친환경형 농산물과 만나는 팜 파티, 팜 농장, 농?특산물 시장과 각종 홍보부스에서 행해지는 퀴즈, 전시, 체험행사 등을 통해 관객들에게 전해지는 다양한 이벤트는 웃음과 즐거움이 가득한 축제의 장이 되고 있다.

수도권정비계획법, 환경기본법등 각종 중첩된 규제로 30여 년 동안 짓눌리고 있는 인구 6만3천여 명에 지나지 않는 가평군에서 일어나 새로운 축제문화를 이끌어가고 있는 자라섬재즈는 말 그대로 끝이 없는 무한 자라나는 축제다.

모든 축제를 경제적 가치로 평가할 수는 없겠지만 자라섬 재즈는 경제?사회?문화적 가치 창출은 물론 가평의 브랜드 파워를 상승시키며 자신감과 자부심을 갖게 하고 있다.

자라섬 재즈는 세계정상급의 연주자와 관객이 하나가되어 인간의 유희본능을 자극하며 대폭발을 이뤄내고 여기에 때 묻지 않은 가평의 자연과 더해져 폭발하며 가을을 농익게 하는 대한민국 축제의 명절이자 국가대표 가을 소풍을 이뤄낸다.

2004년 시작된 자라섬 재즈는 아시아에서 첫 손가락에 꼽은 최고의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자라섬 재즈는 3~4일의 축제를 위해 1년을 준비한다. 관객들에게 만족과 새로움을 선사하기 위함이다. 이런 노력이 짧은 축제기간동안 누적관객이 1백70만 명이 넘는 밀리언(Million)축제를 이뤄내며 계속 자라나고 있다.

내년 제13회 자라섬재즈는 10월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자라섬과 가평일원에서 열린다.
구성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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