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제품 설자리 줄어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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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한국철강협회가 발표한 ‘9월 철강재 수입 동향’에 따르면 한국 철강재 수입량은 전년 동기 197만톤 대비 9.9% 줄어든 177만4000톤을 기록했다. 지난 8월과 비교해서도 9월 수입량은 10.7% 줄었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수입이 줄어든 이유는 국내산 철강이 선전했다기보단 내수 감소의 이유가 크다”고 설명했다.
주목할 만한 변화는 중후판의 감소세다. 중후판은 전년 동기 33만3000톤 대비 48.7% 줄어든 17만1000톤을 기록했다. 전방산업인 조선업이 위기를 겪으면서 우선적으로 수입량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후판 수입이 줄었다는 건 중요한 전방산업인 조선업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는 의미”라며 “대규모 적자 상황인 조선업체들이 우선적으로 수입산 수요를 줄인 것으로 보여 향후 중장기적으로 중후판 부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칼라강판의 수입량이 전년 대비 52.4% 줄어든 것도 눈에 띈다. 중국산 칼라강판 값이 매달 지속적으로 내려갈 것으로 분석되면서 국내 업체들이 수입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건설시장이 살아나면서 이제야 겨우 숨통이 트인 철근과 H형강에 대한 수입은 고공행진하고 있어 관련업계의 고민이 많아지고 있다. 지난 6월 6만3000톤이었던 철근수입은 한달만인 7월 14만7000톤으로 늘었고 8월 18만8000톤에 이어 9월에도 13만5000톤을 기록했다. H형강 9월 수입도 6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건설경기가 좋아지면서 철근 및 H형강 시장이 잠깐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저가 중국산 철강의 수입이 급증하면서 다시 국내제품이 설 자리를 잃고 있는 상황이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포스코가 이달부터 베트남 자회사의 철근 등을 수입할 것으로 알려져 국내 철근시장의 사정은 더 악화될 전망이다.
이외 주력 수입품목인 열연강판은 중국산과 일본산이 전년보다 각각 2.0%, 13.8% 감소해 전체 수입은 전년보다 8.6% 줄어든 50만7000톤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재 수입 감소는 전반적인 내수 침체 영향으로 보여 국내 철강회사들도 우려하고 있다”며 “특히 잠깐 상황이 좋아진 건설시장에 저가 수입산 철강재가 빠르게 유입되고 있어 향후 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