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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저 회장은 14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서 한국공학한림원이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국제 컨퍼런스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에 한국에 와서 많은 이들을 만나는 데 그 중 하나가 점점 친구가 되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1박2일의 짧은 일정으로 방한한 케저 회장은 다음날인 15일 이 부회장과 만나 사업과 관련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강연한 제조업 혁명 3.0과 관련해서도 반도체기업은 중요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는 지멘스의 주요 고객사 중 하나다.
독일의 지멘스는 200여개국에 34만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세계적인 전기전자 기업이자 에너지·메디칼 부문 선도기업이다. 지난해 포브스가 선정한 ‘글로벌 2000대 기업’의 대기업 부문 2위, 파이낸셜타임스 선정 ‘글로벌 500대 기업’ 일반산업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지멘스는 1950년대 한국전쟁 이후 종전재건 프로젝트에 참여해 발전설비와 화학공장·케이블을 설치하는 등 한국의 재건을 도우며 국내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이날 케저 회장은 “한국은 사업과 관련해 중요한 국가이고 이미 많은 활동을 해 왔기 때문에 친구와 고객사가 많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제조업 패러다임의 전환, 제4차 산업혁명으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2020년까지 1만개의 스마트공장을 구축하겠다는 내용의 한국의 제조업 혁신 3.0 전략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케저 회장은 “제조업의 디지털화를 통해 제조업계는 속도·효율성·유연성이라는 3대 경쟁력을 갖추게 되고 이는 자동차와 전자산업의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 등의 디지털화가 생산체제를 크게 뒤바꿀 것이란 설명이다.
업계에선 이날 지멘스가 한국의 스마트공장 전략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추후 주요 고객 혹은 협력사가 될 수 있는 삼성전자와의 관계를 돈독히 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이날 케저 회장은 “지멘스가 산업자동화 분야의 글로벌 선두기업인 만큼 한국 기업들과도 다양한 협의가 이뤄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구체적인 진행상황을 밝힐 순 없지만 향후 다양한 협력 모델들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0월 방한한 케저 회장은 이 부회장과 삼성물산의 해외 풍력발전단지를 비롯해 삼성의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