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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의 늪’ 조선 빅3… 3분기 실적도 물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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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15. 10. 16.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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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분기 대규모 적자 폭탄을 맞은 조선 빅3가 3분기도 답답한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조선·플랜트·건설기계의 부진으로 8분기 연속적자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할 전망이고 대우조선해양은 실사 결과 드러난 해외 자회사 부실과 선박 계약 취소 등의 여파로 최대 1조원에 달하는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수주한 사업의 성공적 건조에만 신경쓰고 있는 삼성중공업만 간신히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1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빅3의 3분기 영업실적 총합은 여전히 적자를 벗지 못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손실은 약 180억원대에 그치며 지난 분기 기록한 4조7589억원 손실 대비 개선된 수치가 예상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전망이 엇갈린다. 원달러 환율 상승과 재료비 절감, 자회사 현대오일뱅크의 흑자기조 유지 등으로 8분기만에 흑자전환할 것이란 긍정적 평가도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조선사업부의 신규수주는 49억달러로 목표인 83억500만달러의 58.7% 수준을 달성했다.

조선·플랜트·건설기계부문의 적자 지속으로 8분기 연속 적자를 예상하는 부정적 관측도 있다. 현대중공업의 지난 7분기 연속 누적 적자는 약 3조7000억원에 달한다. 흑자전환하더라도 그 개선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중공업은 전분기 1조5481억원의 부실이후 다시 흑자 노선을 밟을 전망이다. 신규 수주보다는 기존 물량의 성공적 건조에 집중한 결과다. 다만 추정되는 흑자폭은 약 280억원으로 제한적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분기 3조원이 넘는 손실을 털어냈음에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당초 500억~600억원대 적자가 예상됐지만, 채권단 실사 결과 해외자회사의 손실이 추가 확인됐고 미국 시추업체인 벤티지드릴링이 발주했던 6000억원대 드릴십 인도가 취소되면서 수천억원대 손실충당금을 쌓아야 하는 만큼 적자 폭은 최대 1조원에 달할 것이란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업종은 수주와 지연, 취소 등이 빈번히 발생하는 특성과 건조 진행상황에 따라 회계 반영이 다르기 때문에 실적을 예측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다만 회계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사업상 리스크는 상당부분 걷어냈고 회복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4분기 이후 전망은 비교적 긍정적이다. 현대중공업은 연말 쿠웨이트건 수주로 목표를 달성할 전망이고 부진한 해양사업부에서도 나이지리아·모잠비크·말레이시아 프로젝트에서 최소 1~2건의 수주가 기대되된다.

삼성중공업도 모잠비크 해양플랜트 프로젝트 등에 입찰하며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연말 또는 내년 상반기 최종 투자 여부가 정해질 전망이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추후 남은 해양프로젝트의 성공적인 건조 여부가 추후 실적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분기말 기준 이치스 해양가스설비(CPF)는 61%, 에지나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는 21%, 셸 부유식 액화천연가스설비(FLNG)는 8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은 이달 중 채권단의 실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경영정상화를 위한 유동성 공급안이 마련될 전망이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은 올해와 내년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규모가 1조원에 달해 심각한 자금압박이 예상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조선 빅3가 지난 분기 대규모 적자를 불러온 해양플랜트 부문의 국제 표준화를 추진하고 나선 점은 장기적 관점에서 긍정적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해양플랜트의 원가 상승 및 공정 지연 등의 문제를 해소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작업으로, 2분기와 같은 대규모 부실을 줄이고 해양플랜트 건조 과정에서 효율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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