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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이렌 부타디엔 고무(SBR) 가격은 지난 9월 평균 1194달러로 지난 6월 톤당 1475달러 대비 19.05% 감소했다. 합성고무 비중이 전체 매출의 40.3%에 달하는 금호석유화학의 실적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실제로 금호석유화학은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26.2% 줄고 전분기 대비 29.8% 감소한 45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석유화학업계가 전년 동기 대비 대부분 개선된 실적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라 우려가 커진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글로벌 타이어 재고가 많고 구매 심리도 저조해 합성고무 수요 약세가 예상된다”며 “수요는 정체 돼 있는데 공급은 늘어나고 있어 다른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합성고무 시장은 공급과잉에 시달리고 있다. 세계 경기가 침체하면서 타이어 등 전방산업 수요가 정체돼 있지만 관련 업계의 합성고무 시장 진출과 증설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롯데케미칼의 글로벌 합성고무시장 진출이다. 롯데는 지난 8월 말레이시아에 연간 5만톤 규모의 부타디엔고무(BR)을 생산할 수 있는 ‘롯데-우베 합성고무 공장’을 준공한 바 있다. BR은 대표적인 범용 합성고무로서 금호석유화학과 사업군이 중복된다.
롯데케미칼은 이외에도 이탈리아 베르살리스와 전남 여수시에도 합성고무 합작공장을 짓고 있다. 2013년부터 양 사가 약 2900억 원을 투입하는 이 공장은 2017년 가동할 예정이다.
기능성 고무 세계 1위 랑세스도 지난달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사우디아람코와 합작으로 합성고무 회사 설립을 결정했다. 각각 50% 지분을 갖고 투자에 들어가며 회사 가치는 3조8500억원에 달한다.
이런 상황에서 금호석유화학은 최근 중국 상해에 3번째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컴파운드 생산공장 증설을 결정했다. ABS 컴파운딩은 합성수지 ABS를 기술적으로 배합해 맞춤형 특수 ABS를 제조하는 공법이다.
금호석유화학이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추진하는 합성수지 부문을 강화하는 행보라 볼 수 있다. 완공시 회사의 포트폴리오 비중은 26.7%에 달하는 합성수지 비율을 한층 끌어올리는 한편 합성고무 의존도를 낮출 수 있게 된다.
업계에선 금호석유화학이 주력이자 본원 경쟁력인 합성고무 사업에 대한 연구개발과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시각과 함께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위한 사업다각화에 총력 해야 한다는 평가가 동시에 나온다.
회사의 주력인 합성고무 사업의 경쟁력 없이는 추후 장밋빛 미래를 전망할 수 없다는 측면에서 회사는 차세대 ‘솔루션 스타이렌 부타디엔 고무(SSBR)’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뛰어난 물성과 점탄성 특성을 갖고 있어 주로 친환경·고성능 타이어에 사용되는 SSBR은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분류된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메이저 글로벌 톱 타이어 회사들과 연 2회 기술교류하며 차세대 타이어가 요구하는 SSBR 기술력을 연구개발 중”이라며 “SSBR연구팀을 별도로 분리해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석유화학 회사들의 트렌드에 발맞춰 금호석화도 사업다각화에 총력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황 침체에 따른 부침을 최소화하고 보다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회사가 다각화 측면에서 육성 중인 에너지 부문은 현재 전력 155MWh, 스팀 910T/H(시간당 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내년 초까지 약 4300억원의 투자비를 들여 전력 300MWh, 스팀 1710T/H로 증설 완료할 계획이다. 그러나 국제 유가 하락으로 계통한계가격(SMP)과 연료유 가격이 낮아짐에 따라 대규모 증설을 앞둔 회사의 에너지 부문의 이익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주력사업에 대한 투자 및 사업다각화에 대한 효과를 현재 단정할 순 없기 때문에 어디에 더 비중을 둬야 할지는 회사가 판단할 것”이라면서 “다만 중국 타이어 재고가 감소하는 시점이 오면 다시 합성고무 시장의 회복이 가능할 수 있고 내년 열병합발전소 증설과 금호 피앤비의 대규모 증설이 완료되는 시점에 다각화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