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위기의 철강업계, 정유·화학에서 해법 찾는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51026010014415

글자크기

닫기

최원영 기자

승인 : 2015. 10. 27. 06:00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동국제강 당진공장에서 해양 플랜트용 후판을 생산하고 있다
동국제강 당진공장에서 해양 플랜트용 후판을 생산하고 있다/ 제공 = 동국제강
조선업 등 전방산업의 부진으로 고전 중인 철강업계가 정유·화학업계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다. 해외 대형 정유·화학 프로젝트 수주에 열을 올리는 한편 고난도 기술이 필요한 저장탱크 및 파이프라인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2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3분기 각각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6520억원, 330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8%, 11.98% 하락한 수치다.

3분기 실적 감소세를 여실히 드러낸 철강업계는 새로운 판로 개척을 위해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 등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후판의 경우 전방산업인 조선업계가 사상 최악의 적자를 맞으면서 다른 판로 개척에 집중하고 있다. 한때 후판 생산량의 60% 가까이를 소화했던 조선사들은 현재 몸집을 줄이며 대규모 구조조정을 추진 중인 상황이다.

철강업계는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선제적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는 정유·화학업계를 대표적 대체 시장으로 보고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그 중 하나는 국내 정유업체 저장탱크용 ‘QT(Quenching & Tempering)재’ 수주다. QT재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열처리 라인을 거쳐 개발된 전략제품이다.

현대제철의 경우 2013년 12월 GS칼텍스 여수생산기지 자체탱크용 제작에 QT재를 공급 완료했고 지난해에도 아랍에미리트연합 국영기업이 발주한 ‘SARB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2만5000톤 규모의 고성능 후판을 공급하는 쾌거를 이룬 바 있다.

철강업계는 말레이시아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나스(Petronas)가 발주한 라피드 정유 프로젝트 수주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DKC를 비롯한 국내 철강업계가 참여해 크고 작은 사업들을 따내고 있다.

라피드 프로젝트는 투자액만 16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대형 정유 프로젝트로 일일 30만 배럴의 원유 정제시설과 300만톤 규모의 에틸렌과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대규모 석유화학 단지 건설 프로젝트다.

미국석유협회(API) 규격에 맞춘 파이프라인 강종 개발 역시 국내 철강 빅3가 열을 올리고 있는 사업 중 하나다. 최근 육상유전 고갈에 따라 개발유전이 심해와 극지 등 가혹한 환경으로 이동하고 셰일가스, 오일샌드 등 비전통 유전으로 개발이 확대됨에 따라 요구되는 강재품질도 더욱 엄격해지고 있다.

따라서 API 규격에 맞춘 고품질 강종이 개발되면 글로벌 다양한 업체들의 요구에 맞는 제품 납품이 가능해진다. 현재 포스코의 경우 ‘API 저온인성 강재’ 같은 월드 프리미엄 제품 판매비율을 지난해 33%에서, 내년엔 45%, 2020년엔 60%까지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강재 개발에 나선 현대제철도 용접성개선 극후물 해양구조용 열처리강·고강도 해양구조용 API강 두께 확대 등 지난 3월 말 기준 167종의 후판 개발에 성공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세계 철강 수요가 올해 1.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상황에서 철강사들은 새로운 판로 개척에 총력하고 있다”며 “특히 후판의 경우 올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정유·화학업계 프로젝트를 따내기 위해 촉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원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