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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업계에선 현대중공업의 하반기 흑자전환을 예상했었습니다. 하지만 회사는 3분기에도 약 70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적자를 냈습니다. 해양플랜트 부문의 공정 지연과 건설장비부문 판매 부진이 그 이유로 꼽혔습니다.
지난 8분기간 현대중공업이 낸 적자누적은 무려 4조3784억원에 달합니다. 이미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털어냈으니 이젠 개선될 일만 남았을 거란 게 시장의 분석이었지만 실상을 보니 여전히 해양플랜트 부실은 진행형이었습니다.
지난 27일 실적을 발표한 회사는 열정적으로 4분기 흑자전환을 노려볼 만 하다고 설명했지만 공교롭게도 이날 노르웨이 선사로부터 약 7000억원 규모 해양플랜트 계약 해지가 통보되면서 빛이 바랬습니다.
계약이 해지된 건 납기일을 맞추지 못했다는 이유였습니다. 털어낸 줄 알았던 해양플랜트 부실문제가 다시 불거지면서 추후 실적 개선도 빨간불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28일 현대중공업 노조는 백형록 신임 노조위원장을 선출했습니다. 중도 성향의 서필우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백 당선자는 현 노조 집행부가 속한 현장 노동조직 ‘전진하는 노동자회’ 의장 출신으로 기존 ‘강성’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백 당선자는 사외이사 임명권 확보 등 노조의 경영 참여 보장을 요구하고 있어 사측과 갈등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가입 토대 구축도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상급단체가 없는 기업별 노조입니다. 앞으로 더 격한 갈등이 예고되는 이유입니다.
대우조선해양에선 최근 노조가 투쟁을 자제하고 임금을 동결하겠다는 내용의 동의서를 채권단에 제출했고 이제 4조원 규모 지원을 앞두고 회생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국내 조선업계 맏형 입니다. 하지만 노조 만큼은 대우조선해양이 맏형 노릇을 해야 할 거 같습니다.
적자 투성이 현대중공업이 여러가지 족쇄들로 힘든 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털어내려고 하지만 여전히 파도는 높기만 합니다. 연속적자 불명예가 어디까지 이어질 지, 어떻게 극복해 낼 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