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대 직장인 이현식(33)씨는 출근 전 꼭 들르는 곳이 있다. 바로 편의점이다. 그동안은 분식점 등에서 라면과 김밥 등을 즐겨 먹었지만 요즘은 김밥뿐 아니라 다양한 아침 식사 메뉴가 구비된 편의점을 즐겨 찾으며 속을 든든히 채우고 있다.
아침 시간이 더 바쁜 샐러리맨들이 편의점에서 아침식사를 챙겨먹기 시작했다. 건강을 챙기는 웰빙트렌드와 함께 다이어트·컨디션 향상 등 아침식사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가 알려지면서 아침식사를 챙기려는 욕구가 강해지고 있다. 메뉴도 김밥과 라면에서 입맛이 점점 고급화돼 프렌치토스트·머핀·밥바·계란찜 등 다양하다. 특히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들은 점심 ‘도시락 전쟁’에 이어 아침식사를 챙겨 먹기 힘든 1인 가구를 중심으로 1조원의 아침 식사 시장 전쟁에 뛰어들었다.
3일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에 따르면 아침시간대 매출 비중이 지난 2012년 18.3%, 2013년 19.6%, 2014년 21%, 올 들어선 9월까지 21.1%를 기록하며 3년여전에 비해 2.8%포인트 높아졌다. 저녁(오후 6~9시)과 심야(오후 10시~오전 2시)시간대 매출 비중이 각각 1.0%포인트, 1.6%포인트 낮아진 것과는 대조적이다.
GS리테일도 10월까지 아침식사 주메뉴인 김밥이 42.1%, 샌드위치가 34.8%, 과일이 34.7% 등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늘었다. 세븐일레븐의 경우도 오전 6시부터 10시까지 삼각김밥·도시락·샌드위치 등의 간편식 매출 신장률이 30.1%를 기록했다.
이처럼 아침 간편식이 성장하면서 편의점업계도 고급화되고 다양한 메뉴로 승부를 걸고 있다.
CU의 너비아니 밥바와 햄&에그 모닝머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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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의 너비아니 밥바와 햄&에그 모닝머핀
CU는 아예 아침식사 상품 전용 진열 공간인 ‘모닝존’을 갖춰 고객들의 쇼핑 편의성을 높였다. 또 올해부터 CU모닝세트 구매시 최대 35%까지 할인해주는 행사도 진행 중이다. 품질의 차별화도 뒀다. 간편식품에 사용되는 쌀은 모두 경기도 화성, 경남 함안, 전북 익산 등에서 공수한 완전립 90% 이상의 도정된 지 2일 내의 햅쌀만 사용하고 있다.
삼각김밥은 ‘통스팸구이’ ‘원형돈까스’ 등 원물을 그대로 토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고, ‘전통유부김치 김밥’ 등 내용물을 80% 이상 강화한 프리미엄 김밥도 판매하고 있다. 패스트푸드점에서나 볼 수 있었던 베이글과 모닝머핀 등도 출시했다.
GS25의 일품김밥과 간편 계란요리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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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의 일품김밥과 간편 계란요리세트
GS25는 1000원대 편의점 김밥시장에 3000원의 일품 김밥을 출시해 매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GS25의 ‘숯불고기 김밥’은 밥의 양은 줄이면서 스모크향의 숯불고기와 살짝 매콤한 간장소스로 맛을 낸 어묵 등 재료를 꽉 채워 지난 9월22일 출시 이후 현재까지 GS25 김밥 카테고리 매출에서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전자레인지만 있으면 4분 내에 계란찜을 즐길 수 있는 ‘간편계란찜세트’도 인기다. 전자레인지용 용기에 친환경 1등급란 2개와 밑간이 돼 있는 육수, 야채 후레이크, 숟가락으로 구성돼 있으며, 계란을 깨서 풀고 육수와 후레이크를 섞어 렌지에 돌리기만 하면 완성된다.
세븐일레븐의 프렌치 토스트와 사각주먹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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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의 프렌치 토스트와 사각주먹밥
세븐일레븐은 동절기를 겨냥해 따뜻한 프렌치토스트를 내세워 아침식사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프렌치 토스트는 일반 식빵보다 4mm 더 두꺼운 17mm 두께의 두툼한 식빵을 사용해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으로 바쁜 출근길 직장인의 아침식사용으로 제격이다. 아침 시간 간편하게 들고 먹을 수 있는 ‘사각 주먹밥’은 출시 이후 세븐일레븐의 전체 주먹밥 매출을 주도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정재현 GS리테일 편의점 주먹밥 MD는 “간편하면서도 맛있고 든든하게 즐길 수 있는 이점 덕에 편의점에서 아침 먹거리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면서 “고객들의 다양하고 고급화되는 입맛에 맞춰 가성비 높은 다양한 먹거리를 개발해 만족감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