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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숙원 ‘브라질 제철소’ 차질… 장세주 공백 커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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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15. 11. 0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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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동국제강·포스코·발레 등이 합작으로 건설 중인 브라질 CSP 제철소 전경. /제공 = 동국제강
‘오너 부재’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아 고군분투하고 있는 동국제강이 10년 넘게 추진해온 숙원사업 ‘브라질 고로 제철소’ 건설에 차질을 빚고 있다. 수시로 브라질을 오가며 사업을 챙겨온 장세주 회장이 구속되면서 발생한 글로벌 파트너십 공백이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4일 동국제강은 투자하고 있는 브라질CSP 제철소의 고로 가동이 내년 2분기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동국제강과 포스코, 발레(VALE) 합작사인CSP는 당초 브라질 CSP 제철소의 고로를 연말 시운전 할 예정이었으나 화입 시점을 내년 2분기로 변경하고 브라질경제사회개발은행(BNDES) 등 CSP 대주단에 최근 통보했다.

브라질 북동부 쎄아라주에 연산 300만톤 규모의 고로 제철소를 건설하는 브라질 CSP 프로젝트는 총 54억6000만달러가 투입되는 브라질 북동부지역 최대 외자 유치 사업이자 장 회장이 글로벌 전략의 일환으로 취임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역작이다.

부친 장상태 회장 때부터 추진한 고로 일관제철소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온 장 회장이 국내 철강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지구 반대편 브라질에 진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동국제강의 안정적인 글로벌 성장의 추진력 확보에 필수적인 사업으로, 완공시 연간 약 160만톤의 원자재를 자체조달해 후판부문 원가경쟁력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동국제강에 따르면 2012년부터 포스코건설이 시공(EPC)을 맡아 10월 말 현재 종합공정률 95.7%이며 이는 12월 말 고로 화입을 목표로 하는 당초 계획 대비 평균 3.7%p 가량 뒤쳐져 있다. 공사 현장에서 노동 환경과 행정 절차 등이 당초 계획했던 상황과 상이해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브라질 주정부가 건설을 약속한 철광석 하역 시스템(하역기·파이프 컨베이어 등)이나 슬래브 운송 도로와 교량 건설 등 인프라 건설은 계획대비 10% 이상 뒤쳐져 있어 최소 3개월 이상의 추가 공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CSP는 뒤쳐진 공장 건설 공정을 따라잡기 위해 자원을 추가 투입하고 조업을 단축할 수 있으나 현실적으로 인프라 완공 없이 공장을 정상 가동할 수 없어 고로 가동 연기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브라질 정부의 적극적인 협력하에 진행되던 사업이 오히려 속도를 늦춘 건, 인맥과 파트너십으로 사업의 추진력이 달라지는 브라질 현지의 특성상 지난 10년간 한국과 브라질을 끊임없이 오가며 챙겨온 장 회장의 부재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최근 세계 철강 시황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점 등 CSP의 안정성과 수익성 관점도 고로 화입 시점을 조정하고 세부 일정을 재검토하는데 영향을 줬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최근 후판 사업 구조조정 등을 진행하며 CSP를 통한 양적인 측면에서의 원자재(슬래브) 조달보다는 질적인 측면에서의 원자재 조달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CSP 가동을 서두르기 보다는 조업 안정성을 높여 고품질의 슬래브를 생산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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