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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배 국편위원장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새 국정 교과서의 개발 방향과 일정, 집필진 구성 발표’ 기자회견에서 대표 집필진 두 명의 실명을 공개했다.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고대사)와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상고사)가 그들. 상고사는 삼국시대 이전의 역사를, 고대사는 삼국시대부터 통일신라, 발해까지의 역사를 다룬다.
김 위원장은 두 교수를 초빙한 이유로 “학계 명망이 높고 연구 업적이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대사 분야의 대표 집필진으로 초빙된 신 명예교수는 서울대 역사교육과 출신으로 보수적 성향의 주류 사학자로 분류된다.
특히 신 교수는 ‘대한민국 정통성’에 대한 역사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해온 대표적인 사학자다. 그는 “학생들이 우리 역사를 바르게 인식하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긍심과 자부심을 느끼며 자라나도록 가르치는 것이 역사 교육의 본분인데 검정 체제로 전환된 후 이런 역할이 너무 축소됐다”고 줄곧 말해왔다.
이 같은 발언에 비춰볼 때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역사적 사실 등을 새롭게 기술할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중국의 동북공정’을 들 수 있다. 더욱이 정부가 지난 3일 국정화 확정고시 브리핑에서 고대사 부분을 보강해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어 이 같은 시각에 무게를 더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고구려사와 발해사에 대한 서술 분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중국이 동북공정을 통해 고구려사와 발해사에 대한 역사왜곡을 해왔다는 점을 교과서에 직접적으로 언급할 공산이 크다.
또한 국편은 현행 교과서에서 한 단원에 그치는 상고사 서술을 두 단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최 명예교수는 5∼7차 교육과정 때 국정 교과서 편찬에 참여한 이력을 가지고 있어 대표 집필진에 초빙됐다. 그는 40년간 교수 생활을 한 ‘최장수 고고학자’로 유명하다.
이외에도 조선 후기 대원군 집권 이후의 근·현대사 비중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미 고시된 ‘2015 교육과정’에 근·현대사의 비중이 현행 50%에서 40% 정도로 축소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이념 논란이 많은 근·현대사 부분을 집필할 대표 집필진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관계로 현재 일부 검정 교과서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천안함 사건 △역대 대통령의 업적 평가 등에 대한 서술 방향은 현재로선 예측하기 어렵다.
근·현대사를 서술할 대표 집필진의 성향에 따라 집필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지적에 김 위원장은 “극좌나 극우 성향을 지닌 학자들을 배제하겠다”며 “교과서는 ‘2015 개정 교육과정’과 이에 따른 편찬 기준에 의거하여 개발될 것이고 수준 높은 집필진과 서술기준과 원칙이 명확한 집필기준을 바탕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교과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역사 교과서에서 현대사 부분의 비중은 크게 줄어들지만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확실하게 기술하게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