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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GS 포천집단에너지사업, 건립갈등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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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15. 11. 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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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장자일반산업단지 집단에너지 시설 조감도. /제공 = GS E&R
“신평리를 멀리서 보면 매연이 새까맣습니다. 공장 근처에 가면 매캐한 냄새로 서 있기도 힘들 정도예요. 주변 민원이 엄청나서 해결하자고 나선 사업인데 환경문제 때문에 반대를 하다니 답답합니다. 미뤄진 시간만큼 주민들이 피해를 보게 되는 게, 그게 아쉽습니다.”

당초 올해까지 완공하겠다던 포천집단에너지사업이 환경오염을 우려한 주민들의 반대를 뚫고 이제야 겨우 착공에 들어갑니다. STX에너지가 추진했던 사업은 이제 GS로 이름을 바꿨고 완공 예정일은 2018년까지 미뤄졌습니다. 지지부진한 사업에 포천시 관계자는 답답한 속내를 털어놨습니다.

포천 집단에너지사업은 포천시 신북면 장자일반산단 및 신평2리 염색집단화단지 내 입주업체에 필요한 증기를 공급하고 부생된 전략을 판매하기 위한 사업입니다. 인근 공장들은 필요한 열을 만들어내기 위해 저가 벙커C유를 원료로 한 개별 보일러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막무가내로 쏟아내는 매연과 폐수를 감당하기 힘들었던 주민들의 민원들이 끊이질 않았고 해결방안으로 제시된 게 이번 프로젝트입니다.

이 사업에 민간사업자 GS는 5300억원을 쏟아붓기로 했고 부지를 확보해 추진해 왔습니다. 해당 시설이 들어서면 인근 공장들에 저렴한 증기 및 전기를 생산, 공급해 체계적인 산업단지 개발의 발판을 마련하게 됩니다. 일대에서 무분별하게 배출되던 오염물질 배출량은 지금의 절반 수준 이상 줄일 수 있고 대기질은 90% 이상 개선될 것으로 예측 되고 있습니다. 포천시로서는 100여개의 공장에서 쏟아져 나오는 단속도 하기 힘든 오염물질을 첨단설비가 구축된 발전소 하나로 단일화해 관리할 수 있게 되는 셈입니다.

이렇게 확실한 청사진이 그려졌음에도 주민들이 반대하는 이유는 원료가 석탄(유연탄)이기 때문입니다. 주민들에겐 ‘중국도 쓰지 않는 석탄’이란 이미지가 지배적입니다. GS는 환경오염 저감을 위해 약 1000억원 이상 들여 저감설비를 설치하지만 주민들에게 이를 제대로 이해시키기엔 역부족입니다. 포천시도 이를 개선하기 위해 설명회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아직도 부정적 이미지는 남아 있습니다.

물론 액화천연가스(LNG)를 원료로 한다면 더 환경적일 순 있지만 가스 공급자들마저 경제성이 맞지 않아 사업을 고사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공급받는 공장들로서도 단가가 올라갈 수 있어 달가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업체마다 따라서 유연탄을 원료로 한 집단에너지사업은 산단 활성화를 위해선 경쟁력 있는 결정일 수 있습니다.

주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부분은 원료인 석탄을 운반하는 과정입니다. 발전소엔 석탄을 실은 트럭이 하루 100대 규모로 움직입니다. 2017년 산단 옆 고속도로가 들어서고 2018년 시설이 완공되면 주민들과 맞닿는 부분은 최소화 됩니다. 하루 4만대가 넘는 차량이 지나다니는 고속도로에 100대 정도의 석탄 운반트럭이 미치는 환경적 영향은 미미할 것입니다. 인천과 서울을 거쳐서 오는 트럭이 문제가 될 정도의 비산과 환경오염을 야기할 정도면 진작 도시에서 막힐 것이란 게 포천시의 설명입니다.

쌓이는 석탄은 폐쇄된 사일로에 쌓여 관리돼 비산의 우려가 없습니다.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GS 구미 열병합발전소를 보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검은 색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공장 내외부는 깔끔합니다. 포천시도 이를 주민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깐깐하게 환경을 따지는 일본의 경우 원전의 안전성 문제로 인해 오히려 유연탄발전소를 증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맞닿아 있는 시급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GS와 포천시의 노력이 절절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안도 없이 무조건 반대라면 곤란합니다. 서로 협력만 한다면 주민들과 포천시, GS와 신평리에 입주해 있는 공장들까지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상생의 길이지만 열리는 데는 시간이 걸립니다.

이미 많이 돌아온 길을 다시 되돌릴 순 없습니다. 이제야 착공에 들어가는 GS E&R의 포천집단에너지사업을 지켜보는 눈이 많습니다. 신평리에 약속한대로 개선된 생활 환경을 제공해 주민들이 자신들의 선택이 옳았는지에 대해 기분 좋은 결론을 내릴 수 있게 되길 기대합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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