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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경영난’ 조선 빅3 “일감 어디 없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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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15. 11.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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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삼성重·대우조선 '울상'
해양플랜트·선박 등 발주량 급감
계약취소도 이어져 적자늪 '허덕'
"수익성 위주의 영업활동 펼쳐야"
조선3사
사상 최악의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는 조선 3사가 해양플랜트에 이어 선박까지 발주량이 급감하면서 암울한 연말을 맞고 있다. 업계에선 조선3사가 시황이 살아날 때까지 해양플랜트 부문에선 수익성 위주의 수주활동을 펼치고 선박부문은 연료 효율 개선 등을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지속해야 한다는 해법을 내놓고 있다. 정부 차원의 규제완화와 연구개발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올해 조선 3사의 수주 예상치는 총 233억달러로 올해 달성 목표량인 471억달러 대비 49.5%에 불과하다. 지난해 기록한 345억달러보다도 32%나 감소한 수치다. 지난 9월 기준 누적 수주액은 총 201억 달러로, 상선 130억달러, 해양 71억달러에 그쳤다.

저유가로 인한 석유개발 회사들의 해양플랜트 발주가 급감했고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의 성장률 둔화로 원자재 수입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해운 시황이 나빠지자 선박 발주까지 줄어든 상황이다. 심지어 이미 수주한 프로젝트들의 지연과 계약취소 통보에 지난 2분기 최대 5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털어낸 조선3사는 3분기에도 2조원이 넘는 적자를 이어갔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내년 1분기 이란의 원유 증산 시작에 따라 유가의 추가 하락이 예상되면서 해양플랜트 수주의 약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국 등 신흥국의 경기 침체에 따라 선박 수주 역시 둔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에선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조선 3사가 수익성을 중심에 둔 수주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발주가 줄고 선가 하락 추세 속에 수익성 위주의 정책은 수주를 더 어렵게 만들 수 있지만 재무 정상화와 건전화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란 평가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업계 최악의 바닥은 이제 막 지난 것으로 보인다”며 “유가가 반등해 발주처들의 경기가 살아날 때를 기다리며 수익성을 중심에 둔 수주와 영업활동을 벌이는 게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이같은 수익성 위주 정책은 조선사 해양플랜트 손실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시점으로 지목되고 있는 내년 하반기까지 이어져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엑손모빌사가 발주한 상부 플랜트 설비, 스타토일사의 원통형 부유식 생산설비(SPAR), 쉐브론과 OMV의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등이 최장 2017년 2분기까지 건조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각종 해양플랜트 설비가 2017년 하반기 인도될 예정이다.

선박 발주량은 지난 10월 기준 6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47척으로 109만CGT(가치환산톤수)에 불과했다. 한국은 이중 76만CGT를 수주했고 올해 누계로도 979만CGT로 중국과 일본을 누르고 1위를 기록했다.

문제는 급감하는 발주량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의 선박 수주점유율은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세계 경기 침체로 선박 발주량 자체가 급감하고 있는 게 문제”라며 “업황이 회복될 때까지 고부가가치 액화천연가스(LNG)선 등을 중심으로 연료 효율 개선 등 기술개발을 지속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차원의 조선업계 지원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해외인력 도입을 확대해 당면한 인력난을 해소하고 LNG 등 친환경연료 선박 관련 산업의 육성 및 해양플랜트 서비스산업화 등을 통해 미래 우리 조선산업 경쟁력 확보 정책이 동반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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